[저축은행경영분석]한투저축, 충당금 적립 여파에 수익 '주춤'1Q 순이익 68억, 예상치 밑돌았다…충당금 582억 적립, PF 연체율 10% 돌파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05 08:18: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한투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충당금 적립 여파에 경영 실적이 주춤했다. 대손충당금으로 582억원가량을 적립하며 순이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2분기까지 충당금 적립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무엇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율이 10%를 돌파했다. 한투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 다음으로 PF 대출잔액이 큰 곳으로 전체 연체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체율이 안정을 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비용 절감했으나 충당금 582억에 '두 자릿수' 순이익
4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와 비교해 50.36% 감소했다. 올 1분기 수익합계는 1753억원, 비용합계는 16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이자수익이 1519억원으로 2.28% 증가하고, 이자비용이 751억원으로 20.11% 감소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부동산PF와 브릿지론 쪽에서 쌓은 충당금 때문에 순이익이 예상보다 밑돌았다"며 "대손충당금 적립이 이번 실적에 주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한투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328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2956억원)보다 10.96% 늘었다. 이 가운데 1분기 중 전입된 대손충당금은 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1억원에 비해 70.8%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03%로 지난해 1분기 0.93%와 비교해 0.9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년 새 9.7%에서 -0.24%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부동산PF 연체율 10.7%…BIS비율은 15.2%로 양호
한투저축은행 실적에서 눈여겨볼 점은 부동산PF 대출채권 연체율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채권 연체율은 10.7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연체율이 6.3%였던 것에 비해 4.41%p 상승한 수치다.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 규모 자체는 줄었다.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811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799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연체액은 511억원에서 856억원으로 67.5% 급증했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 업종 연체율은 9.6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투저축은행이 연체대출비율은 7.36%로 나타났다. 연체대출비율은 1년 새 3.75%p, 1분기 만에 2.22%p 상승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7.55%로 전년 동기(3.45%)보다 4.1%p 올랐다.
다만 자본 건전성이나 유동성 지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한투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5.2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6.16%)와 비교해 0.95%p 하락한 수치지만, 법정 기준을 훌쩍 웃돈다. 유동성비율은 368.81%로 1년 새 29.29%p 상승했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부동산PF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경공매를 유도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만 쌓는다고 관련 연체율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체율을 낮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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