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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초록마을 직영점' 일부 매각 검토 브릿지론 잔금 남아, 자금 확보 다각도 고민

임효정 기자공개 2024-06-07 07:58:4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의 직영점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기존 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을 조달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자금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이 초록마을 직영점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통매각 대신에 일부 직영점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초록마을의 점포수는 2020년 396개에서 이듬해 400개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직영점 수도 84개에서 86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정육각이 인수한 2022년부터 점포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포함한 점포수는 380개다. 이 중 직영점 수는 85개다. 지난해엔 전체 점포수가 360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초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당초 계획된 펀딩이 불발되면서 초록마을 인수 당시 신한캐피탈로부터 일으킨 브릿지론을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기존주주들이 추가 자금을 수혈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NH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 3곳이 1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100억원의 자금으로 역부족일 것이란 시장이 시각이 우세했다. 300억원대의 브릿지론을 모두 상환하기엔 금액이 부족한 데다 이자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에 투입되는 비용도 필요한 형국이다.

정육각은 2022년 4월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들인 초록마을 지분 99.57%의 인수가액은 900억원 수준이었다. 정육각은 축산물에 특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2016년 2월 카이스트 출신의 김재연 대표가 설립했다. 정육각은 물론 초록마을도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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