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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코스닥행 에이치이엠파마, 유통물량 30% 미만 '눈길'6개월만 상장예심 통과, 10% 신주 공모…FI 물량 80%·SI 50% 자발적 락업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11 08:49: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30% 미만으로 설계했다. 전량 신주로 총 발행주식의 10%만 공모에 나서며 재무적투자자(FI)는 보유 물량 중 80% 상당 자발적 보호예수(락업)를 설정했다. 아모레퍼시픽, 암웨이,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주요 전략적투자자(SI)는 1년 락업에 동참하며 공모 흥행에 중지를 모은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7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 예심심사를 청구한 이후 6개월여 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관문을 넘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기술특례 상장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8월 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기술성평가 기관에서 'A, BBB' 등급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에선 비교적 빠르게 승인을 받은 편에 속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글로벌 시장에서 저명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가 창업한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지요셉 대표와 2대주주인 빌헬름 홀잡펠(Wilhelm Heinrich Holzapfel)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16년 한동대학교에서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빌헬름 홀잡펠 전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대학 교수는 SCI 논문을 400편 이상 게재한 미생물 분야 세계적 석학이며 지 대표는 그의 제자다.

주요 비즈니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및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이다. 신약 개발의 경우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SI인 암웨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상장사들의 주가 현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 구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IPO를 통해 69만7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인 692만2039주의 10% 물량에 해당한다.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을 진행하므로 공모자금은 모두 회사로 유입된다.

상장 첫 날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9% 수준으로 맞췄다.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상장 첫 날 유통물량이 3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주요 FI가 보유수량의 약 80%에 대해 1개월 자발적 락업을 설정하는 데 동의한 덕으로 파악된다.

SI도 보유수량의 50%를 상장 후 1년까지 보호예수를 거는 데 자발적 동참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설립 후 비즈니스 협업 조건이 맞는 대기업들을 SI로 유치해왔다. 아모레퍼시픽, 암웨이,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지정한 맞춤형 건기식 시범운영사업자 자격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상장 초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지를 모은 모습이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최대주주인 지요셉 대표는 지분율이 14.05%에 불과하나, 공동 창업자인 빌헤름 홀잡펠 CTO(2대주주)의 지분율이 13.17%이므로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적은 편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투자자들에게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투트랙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세를 강조할 계획이다. 2022년 37억원, 지난해 5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마이랩 수주가 늘면서 1분기에만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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