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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케이엠더블유, 지분도 이사회도 오너 중심 '지배력 굳건'③김덕용 대표 부부 40% 가까운 지분…이사회 6명 중 5명 서강대 인연

최현서 기자공개 2024-06-21 09:01:11

[편집자주]

통신사와 소부장기업은 실과 바늘 같은 존재다. 매년 조단위 CAPEX 투자를 집행하는 통신 업계에서 소재, 부품, 장비를 제공하는 협력사들의 역할도 막중하다. 상용화 5년이 지난 5G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통신사들은 다가올 6G 시대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부장 기업들이 얻을 낙수효과도 분명 존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더해 통신사들이 IT 분야로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면서 소부장기업들도 발맞춰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주요 통신 소부장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도약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사업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KMW)는 대표는 사업 초반부터 현재까지 30%대 지분을 들고 안정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배우자인 김찬경 씨가 4% 넘는 지분을 들고 김 대표를 지탱한다. 오너가 외에 지배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칠만한 인물은 전혀 없다.

'학연' 중심 이사회로 경영권 장악력도 탄탄하다. 김 대표가 의장이다. 이외 구성원 대다수는 그가 졸업한 서강대학교 출신이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과거 총동문회 회장을 맡았고 당시 '러닝 메이트'였던 부회장에게 KMW 감사를 맡겨 뒀다. 코스닥 상장사이지만 이사회의 견제 기능은 그만큼 약해 보인다.

◇김덕용 대표 부부 중심 확고한 지배구조 확립

KMW의 지배구조를 처음 확인해볼 수 있는 건 1999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999년 말 기준 김 대표는 38.7%(494만4650주), 김찬경 씨는 7%(88만8860주) 지분을 갖고 있었다.

당시 특수관계인은 10명으로 이들까지 포함한 김 대표 우호지분율은 46.6%다. 특수관계인은 1996년 입사한 최병훈, 전기병 전 이사 등 KMW 초창기 멤버들이다. 최 전 이사와 전 전 이사 각각 0.1%의 지분(1만1440주)을 갖고 있었다. 다만 초창기 임직원 대부분은 장내매도, 퇴사 등으로 훗날 KMW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초창기 자리했던 특수관계인 대부분이 떠난 뒤에도 김 대표는 안정적 지배력을 지켜왔다. 김 대표 부부는 30~40% 사이의 지분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김 대표는 33.2%, 김찬경 씨는 4.4% 지분을 보유 중이다. 1999년 당시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3분의 1 넘는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적대적 M&A 등 리스크는 없는 지배력이다.

김 대표 외에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인물 혹은 기관도 없다. 과거 주주로 들어섰던 눈에 띄는 인물은 동생인 김윤용 전 부사장 정도다. 2014년 2000주(0.01%)를 장내 매수하며 특수관계자로는 처음 등재됐고 2018년 1만1626주(0.06%)까지 주식수를 늘렸다. 다만 이듬해인 2019년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했고 회사 직책도 내려놨다.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식을 거의 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곳은 2018년 각각 8%, 6%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후 2020년 국민연금은 3.9%,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9%까지 지분을 줄이며 5% 이상 주주명단에서 빠졌다.

승계와 관련된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1957년생인 김 대표는 67세로 적잖은 나이다. 슬하의 3남매가 있지만 주식을 다수 들고 있는 인물은 전혀 없다. 이들 모두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학연 바탕으로 이사회 장악력 강화한 김덕용 대표

경영권을 봐도 김 대표의 장악력이 탄탄하다. 이사회를 대부분 학연 중심 인사들로 꾸려뒀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 2008년 5월 서강대에 KMW 주식 20만주를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40억원 규모다. 누적 기부금이 50억원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대학 전자공학과 초빙교수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까지 3년간 29대 총동문회 회장을 맡았다. 이때 부회장으로 같이 활동한 인물이 경영학과 출신 이경로 KMW 감사다. 김 대표와 1957년생 동갑내기인 이 감사는 2019년 열린 임시 주총 때 선임돼 현재까지 직책을 유지 중이다.

올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선임된 유성현 경영지원총괄(사장)도 서강대 동문이다. 마크로젠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던 재무 전문가다. KMW 이사회에 재무통이 온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유 사장은 2020년 서강대 동문회집인 '서강옛집' 발간을 위해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김 대표도 서강옛집 발행 목적으로 1억원을 기부했을 정도로 관심을 보인 간행물이었다. 총학생회장 시절에는 김 대표가 직접 서강옛집을 잡지로 전환해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KMW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강신엽 변호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1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동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2017년), 수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2020년)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법무법인 '민'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김영준 사외이사도 서강대로 연을 맺은 인물이다. 김 이사는 2020년부터 서강대 초빙교수로서 강단에 서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KMW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홍대형 전 이사도 당시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었다. 홍 이사는 앞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6명의 이사와 감사 중 유일하게 서강대와 연이 없는 이사는 최창원 고문이다. 최 고문은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해 한화S&C(현 한화시스템) 전무를 맡았다. 또 사내이사 이전에는 감사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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