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사진 바꾼 스카이문스테크, 유증 조기납입 '촉각'①납입일 내달 1일서 이달 26일로 앞당겨, CNGR 시너지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6-21 15:15:0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이사진을 먼저 선임한 상황에서 유상증자 납입일까지 앞당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김동환 씨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예마오창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김 대표의 선임과 함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주종완, 리 빈, 감사 조창을 선임했다. 추가로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전기전자 반도체 재료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는 모두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경영권 변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75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Zoomwe Hong Kong New Energy Technology(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로 주당 1315원에 570만5700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현 최대주주는 Earn Wide International Limited로 465만5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가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납입일은 당초 다음달 1일이었다. 임시주주총회는 지난 18일로 이사진이 먼저 변경된 후에 유상증자 납입이 진행되는 구조였다.
일각에서는 불안감도 내비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사진 장악 후 자금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다음달 1일에서 이달 26일로 앞당겼다. 이례적으로 납입일을 당기면서 시장에 납입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을 줬다.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 정체도 유상증자 납입 성사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는 CNGR의 100% 자회사다. 사실상 CNGR이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셈이다.
CNGR은 심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회사다. CNGR은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 회사로,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한화로 환산했을 때 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에 신규로 선임된 김동환 대표를 비롯해 주종완, 리빈 사내이사 등은 모두 CNGR에서 임원을 지낸 인물들이다. CNGR이 영위하는 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가도 크게 반응했다. 1000원을 넘기지 못하던 주가는 경영권 변경 소식이 알려지자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여전히 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는 700억원 전환사채 납입을 앞두고 있다. CB는 변경 예정 최대주주인 줌웨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CNGR Hong Kong Hongchuang New Energy, Shuhuayi Technology 등이 참여한다. 투자자 대부분이 CNGR의 우호 투자자로 추정된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 상황 개선과 더불어 신사업 추진에 자금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앞당기는 것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경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김창구 클로봇 대표 "로봇 SW 전문기업 포지셔닝"
- GS에너지, 비싼 몸값으로 흥행…'그룹 신인도' 덕봤다
- [i-point]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보통주 매입 "책임경영"
- [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임주현 선임 주총 열린다…형제측 '감액배당' 상정
- [i-point]하이퍼코퍼레이션,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선정
- [LG CNS IPO]'드디어' 상장 닻 올린다…내달 예심 청구
- 상폐 개선기간 '파멥신', '타이어뱅크' 인사 경영서 빠진다
- [thebell interview]정진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첫 '시크리톰' 활용 IBD 타깃
- [thebell note]제약바이오의 주춧돌 'CRO'
- [SG헬스케어 IPO-in depth]스팩 상장 추진, 제품 '세대교체' 통한 매출 확장 전략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뷰티회사 인수 예고한 인크레더블버즈, 최대주주 페이백 '논란'
- [Company Watch]'주주 환원 우선' 크레버스, 고배당 기조 이어간다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지분매집 끝 최대주주 등극, 임시주총에 쏠리는 눈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연이은 추가 매수, 최대주주 지위 바짝 추격
- [i-point]투비소프트, 한성대와 산학협력 MOU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주가 부진' 인크레더블버즈, FI 엑시트 '난망'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자회사에 현금 꽂은 인크레더블버즈, 내실 다지기 '뒷전'
- [큐로그룹 상장사 점검]크레오에스지, 신약 개발 뒷심 받쳐줄 본업 여력 '글쎄'
- [Red & Blue]'방산 훈풍' 비츠로셀, 연매출 2000억 고지 '눈앞'
- [Red & Blue]'경영권 변경 무산'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 '적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