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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매각 돈의문 D타워, 인수 경쟁 불 붙을까 NH농협금융 이어 우리자산운용도 인수전 참여 저울질

이명관 기자공개 2024-06-28 07:55:3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 중인 돈의문 D타워 인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조짐이다. NH농협금융이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우리자산운용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자산운용사의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력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의 참여가 점쳐지면서 한층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돈의문 D타워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자산운용에선 임직원 기금을 운용하는 부서에서 관련 자금의 운용차원에서 D타워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리자산운용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우리자산운용은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세부적인 조건 협의만 마무리되면 최종 클로징에 이를 전망이다. 개발 이후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서 문제는 고액 베팅 이슈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 인수를 위해 3000억원대 후반에 이르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돈의문 D타워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별도 기금으로 인수를 추진 중인터라 운용 목적으로 D타워 인수를 추진 중인데, 조달 이슈로 실제 입찰 참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 인수를 추진 중인 본부와 돈의문 D타워 인수를 검토 중인 부서는 다르다. D타워가 우량한 임차인을 두고 있는 터라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인 만큼 운용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한다는 의견도 있다. 진성 원매자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이야기다.

돈의문 D타워에 대한 운용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달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전망이다. 현재 돈의문 D타워 인수를 검토 중인 곳은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곳이 NH농협금융이다. NH농협금융은 NH리츠운용을 전면에 내세워 돈의문 D타워 인수를 검토 중이다.

NH농협금융은 광화문 인근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데 묶으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D타워 인근에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D타워에 관심을 가진 부동산운용사만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렸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컬리어스·CBRE코리아가 맡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으로선 반길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으로만 매각가가 형성되더라도 수천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 가격이 오른다면 기대치 이상의 엑시트 성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를 비히클로 타워를 인수했다. 시장에서 예상되는 D타워의 몸값은 9000억원 선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D타워를 6660억원 정도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400억원 정도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 당시 평당 단가는 2554만원 선이다.

D타워 돈의문은 종로구 평동 22번지에 위치한다. 서대문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다. 연면적은 8만6267.77㎡(2만6096평),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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