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승부수']'숨은 키맨' 신창호 SK㈜ PM부문장 주목최 의장 CEO 보고 자리 배석...이사회 참여 계열사마다 인사·합병 등 큰 변화
정명섭 기자공개 2024-06-24 13:32:3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부문장이 가있는 계열사들을 주목해보세요. 분명 변화가 있을 겁니다."작년 말 SK그룹 정기 인사 이후 한 고위 관계자에게서 들은 말이다. 사업구조 '리밸런싱'이라는 그룹 기조 속에 SK㈜ PM부문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란 얘기였다. PM부문장은 투자 건들의 성과를 관리하는 자리다.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과 이용욱 SK실트론 사장 등이 거쳐 SK㈜ 내 핵심 직책으로 손꼽힌다.
2021년만 해도 PM부문장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 친환경과 바이오, 디지털(인공지능 등) 같은 유망 분야에서 인수합병(M&A), 지분 투자를 확대하던 시기라 매니지먼트할 게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대규모 투자→현금창출확대·IPO→투자금 회수·신규 투자 재원 확보'라는 SK그룹 투자 계획이 무너졌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초부터 투자건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방만·중복 투자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PM부문장은 최 의장을 보좌해 '옥석 가리기' 역할을 맡게 됐다.

올 초 신임 PM부문장에 선임된 신창호 부문장은 최 의장이 계열사 CEO들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 장용호 사장과 함께 배석하고 있다. 최 의장은 여러 투자 현안에 대해 신 부문장의 의견은 어떤지 수시로 묻는다고 한다. 신 부문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을 역임한 적이 있고 SK에너지 BM혁신본부장을 맡아 사업 개발 업무도 경험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친환경 연료·충전 플랫폼 구축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신 부문장이 현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SK에코플랜트 △SKC △SK E&S △SK시그넷 △SK동남아투자법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 △에센코어 등이다.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상당수는 올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SK그룹이 연말 정기인사 시즌이 아닌 때에 CEO 인사를 단행한 건 이례적이다.
SKC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SKC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건 1997년 IPO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현금창출력은 떨어졌는데 배터리·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다 보니 재무체력이 저하했다. 최 의장은 SKC에 차입을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동남아투자법인의 경우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투자했던 1조원 규모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SK그룹 내부에선 신 부문장이 가 있는 계열사는 '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SK E&S 역시 SK이노베이션과 합병 대상으로 검토되며 신 부문장의 역할론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 부문장이 사업구조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하다가 향후 계열사 CEO 자리로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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