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X그룹, VC 매각 마무리…PE 집중, IP 사업 확장 김세연 전 UTC인베스트먼트 대표 인수…테라핀스튜디오 사업 확장 주목
이영아 기자공개 2024-06-27 08:12: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PX그룹이 산하 벤처캐피탈(VC) NPX벤처스 매각을 마무리했다. 당분간 사모펀드(PEF) 운용에 집중하면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26일 NPX그룹 관계자는 "최근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NPX벤처스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매각 금액은 비공개이다. NPX벤처스는 대상그룹 계열 VC UTC인베스트먼트를 떠난 김세연 전 대표가 인수했다. 김 대표는 퇴사 이후 자산운용사를 통해 NPX벤처스에 접촉해 매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NPX그룹은 연예인 클라라의 배우자로 알려진 사무엘황 대표가 경영하는 글로벌 투자사다. 지난해 기준 NPX그룹은 지주사 NPX홀딩스를 중심으로 NPX프라이빗에쿼티, NPX벤처스, NPX테라아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었다.

성공적인 창업과 엑시트(회수) 경험을 보유한 황 대표가 국내 VC 업계 진출을 위해 설립한 곳이 NPX벤처스다. 앞서 NPX그룹은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 영유아 콘텐츠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곳으로 업계에서 명성을 얻기도 했다.
다만 해외 출자자(LP) 네트워크가 풍부한 황 대표에게도 위축된 시장은 변수로 작용했다. 2022년부터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며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자금 모집에 부침을 겪었다. 뚜렷한 트랙레코드를 지닌 운용인력이 타 VC 대비 부족했던 것도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매수 의사를 밝힌 원매자가 등장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NPX벤처스는 운용 중인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가 지출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원매자가 이에 굴하지 않고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였단 후문이다.
김 대표는 NPX벤처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지앤피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현재 재정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NPX그룹은 PE 운용과 지식재산권(IP)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NPX캐피탈은 자사 포트폴리오 회사인 테라핀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투믹스를 1억60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했다. 웹툰 '택배기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유명해진 하우스다.
투믹스는 NPX그룹 품에 안긴 이후 △케이비젼(캐릭터 라이선싱) △아이윌미디어(방송프로그램 제작)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연예기획사) △아이코드랩(인공지능 기반 웹툰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특수관계자로 거느리게 됐다. 테라핀스튜디오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
- 연금 통합한 우리은행 WM그룹, 컨설팅 파트 간판 바꾼다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트립비토즈, 첫 감사보고서 제출…매출 성장 지속
- [VC 투자기업]바로팜, 첫 감사보고서 제출…500억 매출 눈앞
- [VC 투자기업]'셀러 소통' 나선 발란, 정산 방안은 '오리무중'
- [VC 투자기업]'위피·콰트' 엔라이즈, 흑자전환…"올해 글로벌 방점"
- [thebell interview]"앤틀러코리아, 창업팀 키워 투자…매년 20팀 발굴"
- [VC 경영분석]파트너스인베, '성과보수' 증대…조합청산 효과
- [VC 투자기업]'흑자 지속' 스트리밍하우스, 일본 진출 가속
- [thebell interview]"신한벤처, 투자·관리 '상향평준화'…자생력 키울것"
- 아산나눔재단, 보이저 확대개편…글로벌 지원 강화
- [VC 투자기업]머스트잇, 사옥매각금으로 버텼다…실적 딜레마의 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