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살아난 공모 시장에 VC 회수 급증…한투파 '1위' 왕좌회수액 전년 대비 77% 증가한 2조7722억 기록, '에이피알' 효과 톡톡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1 08:18:2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벤처캐피탈(VC) 회수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올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았고 에이피알과 몰로코 등 대형 회수건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 상반기에는 회수(VC+PE) 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하우스는 단 두곳이었지만 올해 8곳까지 증가했다.더벨이 국내 6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VC와 PE를 합산한 회수액은 2조77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5686억원 대비 약 77%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해 상반기 63곳에서 올해 3곳이 추가로 리그테이블에 합류한 것을 고려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VC와 PE 두 부분에서 모두 회수액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VC 회수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269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1666억원까지 약 71% 뛰었다. PE 회수 역시 전년 2981억원 대비 103% 증가한 6056억원을 기록했다.
◇상위권 지각 변동…미래에셋벤처투자·우리벤처파트너스 '톱 3' 등극
리그테이블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2023년 상반기 회수(VC+PE) 상위 10곳에 오른 하우스 중 올해 자리를 지킨 곳은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회수 상위 5곳이 모두 올해 10위권에서 내려왔다.

VC와 PE를 합해 회수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총 회수액은 2393억원으로 VC와 PE 회수로 각각 1461억원, 932억원을 기록했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10위에서 9계단이 올랐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총 7건의 회수를 진행해 양호한 수익을 챙겨갔다.
2위는 총 2344억원을 회수한 미래에셋벤처투자다. VC 회수로 1053억원으로 5위에 올랐고 PE 회수에서 1291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표 회수건으로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이 있었다. 리그테이블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7계단이 상승했다.
3위의 주인공은 우리벤처파트너스다. VC와 PE에서 각각 1847억원, 144억원을 회수해 총 1991억원을 챙겼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초기 투자한 지분을 회수하며 40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12위에서 9단계 올랐다.
이외에 IMM인베스트먼트(VC+PE 회수액 1783억원), KB인베스트먼트(1571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1463억원), 신한벤처투자(1142억원), 하나벤처스(1034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을 회수하며 상위권에 링크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상위권이었던 하우스들은 다소 주춤했다. VC와 PE를 더해 1521억원을 회수해 왕좌에 올랐던 아주IB투자가 회수액 624억원에 그치며 1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또 1098억원을 회수했던 포스코기술투자가 633억원을 회수해 13위를 차지했다.
◇중형사 약진 '눈길'…미회수 하우스도 대폭 감소
올해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VC들의 회수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회수 총액이 500억원을 넘는 곳은 9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17곳까지 증가했다. 100억원을 넘는 하우스 역시 36곳에서 43곳까지 증가했다.
새롭게 상위권에 등장한 하우스는 UTC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20위권 밖에서 올해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HB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은 20위권을 지키지 못했다.
상반기 회수가 없었던 하우스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0곳이 회수 실적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8곳으로 감소했다. 리그테이블 모수가 증가한 가운데 집계된 수치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올해 상반기 회수가 없었던 하우스는 △BNH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공모주 시장 활성화 영향…"가라앉은 투심도 회복 필요"
올해 VC의 회수액이 증가한 배경은 공모주 시장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IPO(기업공개) 시장 위축으로 많은 VC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조단위 대어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조단위 상장 기업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이다. 지난 2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성장 과정에서 많은 V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을 뿐 아니라 주가는 한때 40만원을 넘어서기도 하면서 투자 하우스들이 '잭팟'을 터트렸다.
에이피알에 투자한 하우스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하나벤처스, 신한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실제 이 가운데 미래에셋벤처투자, 하나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에이피알 엑시트로 상위권에 오르는데 도움을 받았다.
VC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은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벤처투자 활동이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과 바이오 등에 대한 투심이 아직 올라오지 못했고 상장을 위한 금융당국 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VC 임원은 "아직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회수가 늘어난 것은 에이피알과 몰로코 등 일부 대형 회수건에 의존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 회수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바이오와 플랫폼 등의 투심이 올라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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