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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한화손보, 김지원 기용 '여성특화' 포지셔닝 강화현대 여성상 회사 지향점과 부합…여성 친화적 정체성 각인 효과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04 12:32:07

[편집자주]

'피겨퀸' 김연아, '국가대표' 손흥민, '국민여동생' 아이유까지. 금융회사는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자사 브랜드 대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연령·성별 불문 호감도가 높아야 하고 그룹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별 모델 면면에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한 전략도 숨어있다. 일류 모델들의 각축장이 된 금융권의 사별 브랜드 전략을 해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국내 대표 '여성 특화' 손해보험사다. 여성의 웰니스(Wellness) 파트너로서 여성보험 시장 전략 체계를 구축했고 여성 특화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공적인 포지셔닝의 배경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전략이 자리한다.

현재 한화손보의 브랜딩 목표는 '여성을 가장 잘 아는 손보사'다. 서비스, 상품,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3대 핵심 수행 전략은 모두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고모델 배우 김지원 역시 브랜드 전략을 뒷받침하고 여성 특화 손보사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해 기용됐다.

◇성장성 높은 여성보험에 리브랜딩 초점

한화손보의 브랜드 비전은 '여성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다. 여성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손보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한화손보가 여성 특화 보험사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은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부터다. 정체된 보험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방안으로 성장성이 높은 여성보험 시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 목표가 재설정됐다.


이를 위해 보험사 최초 여성 전용보험을 연구하고 브랜딩·마케팅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발족했으며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하는 등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사업 기반을 마련해 왔다.

여성 관련 이슈는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향후 중점 관리가 필요한 사안 중에서도 상단으로 올려졌다. '여성전용 보험 출시 및 혜택 강화'와 '여성보험 시장 전략 체계 구축 및 시장 포지셔닝' 등은 이중 중대성 순위 1, 2위에 랭크됐다.

내부적인 기반 마련을 넘어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고 각인하는 대고객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됐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리브랜딩 캠페인으로 소비자에게 강력하고 임팩트 있는 메시지 전달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방향성을 전파할 광고모델은 배우 김지원이 낙점됐다. 한화손보는 여군, 아나운서 지망생, 회사원 등 여러 현대 여성상을 소화하며 도전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온 김지원이 회사 지향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당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으며 드라마(눈물의 여왕) 흥행 시 김지원의 인기 상승과 함께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 역시 모델 기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지원 기용 효과 톡톡…포지셔닝 전략, 실적도 개선

한화손보는 김지원의 호감도와 화제성을 당사에 이전하고 여성 특화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TV광고뿐 아니라 티빙, 넷플릭스 등 OTT 중간광고, 유튜브, 인쇄 및 옥외 광고 등 다양한 매체 전략을 활용하는 중이다.

여러 캠페인 전개를 통해 톡톡한 홍보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로 한화손보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광고효과를 약식 조사한 결과 한화손보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선, 젊은, 세련된, 여성 친화적인' 등의 브랜드 이미지가 동반 상승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브랜드 캠페인 30초 버전이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 3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포지셔닝 브랜드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한화손보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198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상품의 기여도가 컸다.

지난해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과 지난 1월 출시한 2.0 시리즈는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17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원수보험료 누계는 782억원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2030 여성 고객 가입 성장률은 약 7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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