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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양호' 파라다이스, 5500억 자금플랜 자신감 단독으로 100% 출자, '3개년 실적 전망 긍정적' 건전성 밑바탕

변세영 기자공개 2024-07-11 14:36: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그룹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호텔 착공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환 대표가 자금조달 플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55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임에도 현금성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해 차입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서울 장충동에 들어서는 신규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 VVIP 하이엔드 호텔을 지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 조감도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지난 2일 진행된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장충동 호텔 공사비는 5000억~55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파라다이스시티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규모다.

최 대표는 장충동 호텔을 따로 떼어내 단독법인으로 설립하거나 합작 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선을 그었다. 과거 히스토리를 보면 인천에 설립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일본 세가사미그룹과 합작한 프로젝트였다. 서울 호텔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지만 100% ㈜파라다이스의 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자금조달 방안이다. 최 대표는 "현재 파라다이스가 보유하는 현금이 9500억원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사비를 전체 다 조달할 것 같진 않고 최적의 자본구조로 몇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차입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3년 별도기준 ㈜파라다이스의 차입금의존도는 33%, 부채비율은 85%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 102%, 차입금의존도는 36%다. 별도·연결 종합적으로 살펴봐도 부채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파라다이스 입장에서는 굳이 대규모 차입을 일으킬 필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금성자산이 풍부하고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2023년 별도기준 ㈜파라다이스 재무제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927억원 규모다.


여기에 매년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캐시를 가산하면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5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4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확대된 규모다. 영업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486억원, 2021년 -124억원, 2022년 -14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향후 3개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룹전체 매출액(결산 전 추정)은 5699억원, 영업이익은 912억원이다. 이에 비춰보면 지난해만큼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시한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1조1708억원, 2025년 1조2467억원, 2026년 1조3226억원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한 만큼 과거 파라다이스시티를 건설할 때보다 자금조달이 더욱 우호적인 조건이긴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자나 금융 부담이 중첩될 수 있어 어떻게 자금 플랜을 짤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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