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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자산운용도 글로벌화 시동…규모는 아직⑥유가증권 위주, 미국에 투자 올인…첫 자산운용 법인도 미국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10 13:08:13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은 국내 화재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인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미주와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철저히 현지화에 매진하면서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하고 수익 창출력을 개선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D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대 전략은 자산운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50조원에 육박하는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최적의 투자처를 찾아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전체 투자자산의 16%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보험사들이 앞다퉈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추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여전히 해외 투자자산 대부분을 유가증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또 주요 투자처가 모두 미국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외투자 비중 16%…유가증권 위주 자산운용

DB손보의 2024년 1분기 말 기준 특별계정자산 제외한 총자산은 48조8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운용자산은 45조4437억원으로 자산운용률은 93.04%를 기록했다. 자산운용률은 2022년 80.40%, 2023년 92.64% 등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B손보의 운용자산은 대부분 국내에 집중돼 있다. 대출과 부동산, 현금 및 신탁 자산 등은 모두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일부 해외 대체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 운용자산의 경우 일부 해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운용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32조8008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72.18%를 차지한다. 이어 대출자산이 10조7367억원으로 23.63%, 기타자산이 1조1855억원으로 2.61%, 현금 및 신탁자산이 7205억원으로 1.59%를 각각 기록 중이다.


DB손보는 꾸준히 유가증권 비중을 높였는데 2022년 유가증권 투자액은 25조848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63.79%에 그쳤다. 당시 대출자산이 12조7594억원으로 31.49%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대출자산 비중을 24.87%로 낮추고 유가증권 비중을 70.29%로 끌어올렸다. 올해 한번 더 유가증권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활발하게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자산은 유가증권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DB손보가 해외에 투자한 유가증권은 7조3057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 투자액의 22.27%로 집계된다. 총 운용자산 대비로는 16.08%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 해외 유가증권 투자는 과거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2022년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6조7371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의 26.06%를 차지했다. 2023년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을 7조3790억원으로 투자 비중은 23.36%로 낮아졌다. 총 투자자산에서 해외 유가증권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6.63%, 2023년 16.42% 등에서 올 1분기 16.08%로 낮아졌다.

◇미국에 집중된 자산운용 네트워크

DB손보의 자산운용 핵심 거점은 미국이다. 오래 전부터 상품영업을 통해 거점을 확보한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자산운용도 펼치고 있다. 경쟁사들이 여러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운용수익을 확대하는 것과 비교해 여전히 지역 다변화가 덜 된 모습이다.

또 DB손보의 경우 자산운용과 금융투자 등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도 부족한 상황이다. 자산운용 목적을 위해 직간접 설립한 법인은 단 한개에 그친다. 이외 글로벌 자산운용 네트워크는 아직 활성화 되지 못했다.


유일한 해외투자법인인 DB AA(DB Advisory America, Ltd.)는 2020년 설립됐다. DB손보는 해외투자 및 자산관리를 위해 미국 뉴욕에 거점을 확보했다. 상품판매 법인들과 비교해 약 20년 이상 해외투자법인 설립이 늦어졌다.

DB AA의 재무와 실적 등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로 외형 성장이 더딘 모습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보단 저변 확대를 위해 작은 규모로 시작한만큼 의미 있는 실적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다.

2020년 설립 첫해 자산총액은 6억2100만원이었다. 2024년 1분기 말 현재 15억4500만원으로 불어났지만 여전히 규모가 작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6억200만원에서 8억800만원으로 불어났다.

실적 측면에선 갈길이 멀다. 설립 첫해와 이듬해 영업수익은 제로(0)였다. 이후 2022년 8억원, 2023년 10억원 등 소폭 수익을 냈다. 올 1분기 말 기준 3억원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순이익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적자였고 2022년 약 2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1억4200만원, 올 1분기 말 기준 7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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