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원그로브' 서비스 주축…10만평 채우기 속도 PM사로 선정…오피스 LM사들과 협력, 리테일 단독 수주
정지원 기자공개 2024-07-10 10:11:0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BRE코리아가 올해 부동산 자문업계 최대어인 마곡 '원그로브' 주요 사업을 휩쓸었다. 준공 후 운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하반기 원그로브에 공급되는 오피스와 리테일 면적 총합만 10만평을 웃도는 수준이다.자산관리(PM)를 수행하는 가운데 다른 오피스 임대관리(LM) 회사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리테일 LM사로는 단독 선정됐다. 업계에서 20년 안팎의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들이 힘을 합치게 된다.
◇오피스 9만평, 리테일 1만평…하반기 최대 규모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인 CBRE코리아는 1999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외국계 브랜드 중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내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마곡 특별계획구역(CP)4에 들어서는 '원그로브(One Grove)'의 주요 서비스를 모두 따냈다. 원그로브는 8월 말 준공된 뒤 이르면 11월 말부터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원그로브의 전체 연면적은 약 46만3100㎡(14만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세 배 규모다. 지하 7층~지상 11층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지하 2층~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One Grove Mall)'이 조성된다. 나머지 지상 3층~지상 11층이 오피스에 해당한다.
오피스와 리테일은 총 임대면적은 10만5700평을 웃돈다. 4개동 오피스 임대면적은 약 30만9700㎡(9만3700평)이다. 4개층을 구성하는 리테일의 전용면적은 약 3만9600㎡(1만2000평) 수준이다.
먼저 CBRE코리아는 전속 PM사를 맡게 돼 지난 5월 말 이지스자산운용과 계약을 마쳤다. 원그로브는 선매입 계약에 따라 준공 후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로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투자금은 총 2조3000억원이다.
앞서 선매입 계약이 있었던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부분에 대한 LM사도 선정했다. 외국계 회사 4곳과 국내 회사 4곳 등 총 8곳이 참여하게 된 가운데 CBRE코리아도 그 중 1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속 PM사인 CBRE코리아를 중심으로 8개 LM사가 협력하는 구조가 됐다. 사실상 준공 후 오피스 면적이 채워진 뒤에는 CBRE코리아가 지속적인 임대차 관리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설관리(FM)는 에스원 맡기로 했다.
CBRE코리아 PM 부문은 현재 약 472만㎡(142만7800평) 면적, 90여개 안팎의 자산을 관리 중이다. 최근 계약이 연장된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비롯해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서울스퀘어, 광화문D타워 등 주요 업무지구 내 코어 오피스 관리 건이 많다. 김도협 상무가 13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총출동…20년 업력 박성진 부사장 '총괄'
CBRE코리아의 중점 과제는 무엇보다 오피스 및 리테일 임대 기업 유치다. 올해 하반기 새로 공급되는 복합시설 중에서 원그로브의 면적이 최대 규모인 영향이다. 마곡지구 내 다른 구역에 들어서는 시설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LM 난이도는 더 높다.
임대차 자문 및 거래 서비스 부문은 오피스, 리테일, 데이터센터 등으로 섹터를 나누고 있다. 부문 수장은 박성진 부사장이다. 지난해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2004년 CBRE코리아에 입사해 20년 이상 업력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코람코자산신탁, 싱가포르투자청(GIC), 이지스자산운용 등 상업용부동산 주요 플레이어들과 카카오,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스케일타워, 법무법인 태평양의 센트로폴리스, 쿠팡의 타워730 이전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LG CNS가 FKI타워, KT본사가 동익빌딩으로 옮겨갈 때도 박 부사장이 나섰다. 모두 이전 면적만 1만평 이상에 달하는 건들이다.
박 부사장이 오피스 LM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면 리테일 LM은 김용우 상무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김 상무 역시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15년 가까운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CBRE코리아에는 2017년 입사했다.
CBRE코리아 리테일 LM팀이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로 판교 알파돔 6-1블록에 위치한 카카오 통합 오피스의 리테일 MD컨설팅이 꼽힌다. 구찌의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 눈스퀘어, 도산공원의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 여의도 IFC 테슬라 쇼룸 등의 공간도 CBRE코리아가 확보했다.
CBRE코리아 LM 부문 관계자는 원그로브 오피스에 대해 "각 동마다 전용면적이 약 1200평에 달해 대형면적을 선호하는 임차인에게 좋은 조건"이라면서 "빌딩 내 대규모 리테일이 입점 예정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인프라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테일 공간인 원그로브몰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어울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오랜 시간 쇼핑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테넌트를 유치하면서 동시에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채울 수 있도록 종합적인 임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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