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빠르면 8월…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열린다 7월 금통위 3.5% 동결, 소수의견 가능성…'연준 시그널·내수 부진' 인하 시점 가른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07-09 12:39:0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9: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지만 향후 금리 인하를 위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기 지속해서 이어가던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깨지고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2분기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머지 않은 시일에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과 내수 시장에 대한 판단에 따라 인하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은 크게 8월과 10월로 나뉘었다.

◇12연속 동결…대신 금리 인하 시그널 보낸다

더벨이 8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 전원이 1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지난해 2월부터 12연속 동결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소수의견 가능성을 전망했고 그중 3명이 최대 2명의 소수의견 가능성을 전망했다. 상반기 내내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7월 부터는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최근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흐름이 이어질 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번 금통위 때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없었을 뿐더러 데이터를 더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7월 연준(Fed)의 인하 신호가 나오는지 여부까지는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 부채 또한 금리 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가계대출 자체가 많이 늘어난 부분도 금리 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오며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CPI는 2.4%로 3개월 연속 2%를 기록하며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집계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앞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위한 전제로 제시했던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물가 경로 또한 목표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소 한 차례 인하…10명 중 6명 8월 예상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전문가 10명 중 6명이 8월부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문가 4명은 4분기 한 차례 인하를 예측하고 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소수의견을 내 온 금통위원은 내수 부진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주장해왔다"며 "2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수출을 제외한 내수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어 7월은 소수 의견 정도로 끝나지만 8월에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의하면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을 한 번 하고 끝내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며 "반기에 두 번 정도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져야 부동산PF나 서민들의 양극화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가 되어서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화 약세 부담과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완만한 수준의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를 낮출 명분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조용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몇 년간의 경험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일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좋게 나왔고 금융시장 불안 문제도 금융위·금감원 중심의 미시 정책을 우선해야할 것이라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