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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POLL]4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연준에 달린 금리 인하 시점전문가 10명 전원 동결 전망…내수 회복 필요하지만 물가·미 금리 불확실성 커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11 13:01:0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상승률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7월과 8월로 의견이 나뉘었다.

◇10연속 동결 전망…인하 소수의견 가능성도

더벨이 9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 전원이 1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진단했다. 10명 중 9명이 만장일치로 해당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10연속 동결을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경을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대외 정책 여건 변화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 2%를 웃도는 등 물가 안정 수준이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또한 최근 농산물 가격,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시점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성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가 3.1% 수준이고 생활 물가 자체가 여전히 높게 나오고 있다"며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타이트한 국면이고 유가 등 비용 인상 압력이 최근에 많이 부각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동결 속에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동결 기조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금통위 때와 달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소 후퇴했다. 기존에는 5월부터 매 시기 인하를 단행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었으나 지금은 그 기대감이 많이 꺾인 상황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로가 뒤로 미뤄질 가능성을 감안하고 정책을 결정을 해야 되는 시점"이라며 "연준에서의 결정이 한국은행 결정과 상당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정책적인 여력이 축소가 된 느낌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내수만 놓고 보면 금리 정상화를 시사해야 하지만 미국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지 확신이 없고 최근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이라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가운데 소수의견 가능성을 제기한 전문가도 있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 쪽이 부진한 점과 근원 물가가 많이 내려온 점을 고려하면 한 명 정도는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3분기 금리 인하…미 금리 인하 시점 따라 7~8월 예상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전문가 전원이 3분기에 무게를 뒀다. 대부분이 구체적인 인하 시기를 7월로 예상한 가운데 8월을 예측하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7월 쯤 안정되는 모습이 나올 것이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6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국내 내수 경기 회복 차원에서도 금리를 내려야 할 필요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금리차 축소를 위해 연준의 금리 인하(7월) 이후에야 한은은 소극적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빨라야 8월 인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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