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인뱅 공동대출' 성사 주역 박종춘 JB금융 전무 김기홍호 '핀테크 동맹' 전략 키맨…'신디케이트론' 구조 소매금융 도입 성과
최필우 기자공개 2024-07-11 12:37:4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에겐 신디케이트론이 있지만 개인은 은행 한곳에서만 대출을 받아야 했다. 한국에 없던 개념인 공동 대출이 도입되면서 소매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도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 됐다."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전례 없는 공동 대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면서 금융권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다. 지방은행의 제한된 영업 권역과 인터넷은행의 자본력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춘 JB금융 전무(광주은행 부행장 겸직)가 공동 대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그는 신한은행, 한화생명에서 신용평가, 리스크관리, 블록체인, 핀테크 분야를 경험하며 독특한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다. 플랫폼 동맹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할 키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전 즐기는 개척자 기질…혁신 상품 개발 결실

박 전무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공동 대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품을 준비한 지는 3년이 됐는데 1년 전 금융 당국에서 기획 취지를 인정해준 덕분에 탄력을 받았다"며 "고객에게 금리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받았고 한국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JB금융에서 미래성장본부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광주은행 디지털전략본부를 이끄는 부행장이기도 하다. 지주 차원에서 디지털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광주은행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박 전무는 경력 초반만 해도 보편적인 금융맨의 커리어를 밟았다. 1969년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용기획부, 여신심사부 등 본사 핵심 부서를 거쳐 관리자로 승진했다.
탄탄대로일 것으로 보였던 그의 커리어는 관리자 승진 이후 변곡점을 맞이한다. 그간 익혀온 업무를 관리자 입장에서 수행하면서 금융인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느꼈다. 스스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과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후의 커리어를 장담할 수 없음에도 안정적인 지위를 포기하고 자비로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박 전무는 2017년 한화생명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화생명에서 핀테크팀장, 신사업팀장을 역임하며 금융과 디지털 융합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시기 신한은행에서 익힌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리스크 관리 업무 역량에 디지털 전문성을 더할 수 있었다.
2019년 JB금융에 합류하면서는 그룹 디지털 전략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았다. JB금융은 지방금융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탓에 디지털 역량 강화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 있다. 박 전무를 필두로 자체 모바일뱅킹 강화보다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연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뱅크와 공동 대출도 플랫폼 동맹 전략의 일환이다.
◇베트남에서도 '플랫폼 제휴' 전략 추진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의 제휴로 신규 고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토스뱅크 월간순이용자수(MAU)는 1800만명이다. 토스뱅크 플랫폼 이용자가 공동 대출 상품을 통해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의 절반을 광주은행이 책임지는 구조다. 광주은행 입장에선 대출금의 절반을 토스뱅크와 나누는 대신 주 영업 지역 외 고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쓰고 있다. JB금융은 올해 베트남 금융 플랫폼 인피나와 오토바이 플랫폼 기업 오케이쎄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광주은행의 베트남 계열사인 JBSV(JB Securities Vietnam)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조치다. 현지 플랫폼 기업과 공동 프로모션으로 JBSV 신규 고객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전무는 "베트남 금융 플랫폼 제휴를 맺은 이후 고객 유입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빌리티 플랫폼과의 연대는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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