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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재영텍, 일정 연기 불구 연내 청구 의지 뚜렷7월 청구서 제출 계획, 순연 가능성…한국증권·신영증권, 테슬라 요건 시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12 07:25:4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이 연내 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다만 당초 청구를 예정한 7월보다는 스케줄이 다소 연기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재영텍은 무엇보다 테슬라 요건 상장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IB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풋백옵션 리스크를 떠안는 상장 주관사단과 희망 공모가 밴드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

◇연내 상장 예심 청구 '속행 가닥'…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최초 유니콘'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재영텍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존 스케줄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본래 이달 청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내부 이벤트를 고려해 최종 시점을 연기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연내 청구에 나선다는 큰 그림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영텍이 본격적인 IPO를 앞두고 내부 이벤트가 발생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목표는 바뀌지 않았으나 7월 청구에 나선다는 스케줄은 다소 연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영텍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의 대열에 합류한 비상장사다. 미래 성장 잠재력에 후한 점수가 부여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호실적(2022년 매출액 621억원, 영입이익 225억원)을 달성하면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상장 예심 청구를 앞두고 지난해 실적이 크게 꺾이는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한 해 매출액은 43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마이너스 59억원)도 적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재영텍과 상장주관사는 일단 IPO를 강행하기로 했고 적자 기업이 증시에 오를 수 있는 트랙인 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테슬라 요건 상장은 상장예비기업의 요청만으로 추진될 수 없다. 공모주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상장 후 3개월 안에 주가가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떨어지면 주관사(증권사)를 상대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을 시도할 경우 상장주관사가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서려면 상장예비기업과 상장 주관사단 사이에 희망 공모가 밴드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에 따라 시장이 결정하지만 기준점인 밴드는 양측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재영텍은 최근 내부 이슈가 IPO에 최대한 유리하게 반영될 수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 뒤 상장 주관사단과 테슬라 요건 상장을 위한 밸류 문제도 논의를 벌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영텍이 재무적투자자(FI) 탓에 밸류 눈높이를 크게 낮추는 건 쉽지 않겠으나 주관사도 풋백옵션을 감안할 때 물러설 수 없는 수준이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적 부진 배경 '리튬 가격'…올해도 리튬값 하락세, LG 뒷배 '강점'

재영텍의 실적이 크게 꺾인 건 단연 리튬 가격 탓이다. 전기차, 스마트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내장된 폐배터리나 리튬 폐기물(스크랩)에서 리튬 등을 회수해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리튬 값 자체가 폭락 일로를 걸으면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달 리튬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탄산리튬 가격이 t당 9만위안(약 1700만원)대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에 따라 리튬 값은 8만∼9만위안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재영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용 고순도 탄산리튬을 양산 추출하는 기업이다. 회수율은 글로벌 최고 수준인 85%에 달한다. LG화학이 24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파트너사로 낙점한 배경이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북미 최대 업체(라이사이클)에 지분 투자를 벌일 정도로 리사이클링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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