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BI저축,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 선임 또 '불발' 동일 후보자 재심사, 이번엔 '취업불승인'…일각에선 금감원 공세에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15 12:53:4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의 상근감사 선임이 또 불발됐다. 지난달 취업심사를 거쳤던 금융감독원(금감원) 출신 인사에 대한 재심사에서 '취업불승인'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실장 직무대행 체제가 몇 달간 이어질 전망이다.

◇취업제한 이어 '취업불승인'…재심사에서도 불발

12일 인사혁신처는 '2024년 6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혁신처는 SBI저축은행이 상근감사로 낙점한 금감원 출신 인물에 대해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취업심사 대상에 오른 인사와 5월에 심사를 받은 인사는 동일 인물로 보인다. 2급 직원이고 올해 4월에 퇴직했다는 점도 같다. 무엇보다 한 달 사이에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를 거쳐 새로운 후임자를 물색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출처: 인사혁신처)

저번 취업심사 결과와 다른 점은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취업심사에선 '취업제한'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는 취업제한 여부 심사와 취업승인 심사로 나뉜다. 취업제한 여부 심사는 취업가능과 제한, 취업승인 심사는 취업승인과 불승인이 결정된다.

지난 5월에는 취업제한 여부 심사가 이뤄져 취업제한 결과를 받았다. 취업제한이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에 내려진다. 6월 진행된 취업심사에선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으면 불승인 결정이 난다.

SBI저축은행이 낙점한 상근감사 후보자는 이번 취업심사에서 금감원-저축은행 간 업무 관련성이 인정됐다. 또 △국가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 △경영개선 △임용 전 종사 분야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등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도 인정받지 못했다.

◇후임자 찾기 '원점'으로 돌아가나…공석 상태 장기화

SBI저축은행 상근감사 후보자가 취업심사에서 연이어 낙방하면서 후임자 선임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재심사에서도 취업승인을 받지 못하자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후보자 선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저축은행업계에선 금감원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음 후보자도 금감원 출신이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자 4개월 정도 상근감사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중순 정인화 전 상근감사의 사임으로 후임자 찾기에 돌입했다.

정 전 감사는 부산은행 상근감사에 선임되며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을 나와 2020년 7월 SBI저축은행 상근감사로 선임된 그는 3연임에 성공해 올해 3월 28일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현재 감사실장이 상근감사 직무 대행으로 근무 중이다.

일각에선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근감사 선임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금감원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에 미흡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결과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게 된다. 또 저축은행중앙회가 자체 조성한 PF 정상화 펀드 운용에 있어 진성 매각 여부를 의심하여 3차 펀드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