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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자산운용, 1600억 물류센터 펀드 결성 나선다 저점 판단, 우량 매물 선점 목표 새 펀드 조성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18 07:47:0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자산운용이 물류센터 투자에 나설 조짐이다. 이를 위해 대형 물류센터 펀드를 결성했다. 추후 금리가 내려가고 물류센터 수요가 공급과 맞을 경우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알파 물류창고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했다. 펀드 설정액은 1600억원 수준이다.

알파자산운용은 흔치 않은 대규모 물류센터 펀드를 론칭하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점쳐진다. 알파자산운용은 그간 물류센터 투자를 해왔지만, 이 정도 규모의 펀드를 론칭한 적은 없다. 물류센터 시장에 대한 투자 적기로 판단한 모양새다.

물류센터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문화가 변모하면서다. 이에 운용사들은 실물자산 투자는 물론 개발까지 손을 뻗었다. 직접 개발에 나서기도 했고, 혹은 선매매 형태로 개발 중인 자산을 담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떨어졌다. 공급과잉 시장이 형성된 탓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 에쿼티 투자자 모집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공사비까지 오르면서 물류센터 개발의 수지타산 역시 맞추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한창 물류센터가 늘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생겼다. 무분별하게 물류센터 개발이 이뤄지자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물류센터는 경기도권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 이에 대형 자산운용사는 물론 중소형 자산운용사들까지 선매매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러다 최근 금리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저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자들 중심으로 국내 물류센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점에서 매수를 할 경우 당장은 배당수익도 거두기 어렵겠지만, 추후 시장 안정화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는 EOD 상황에 이른 괜찮은 물건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들이 개발을 추진하던 물류센터의 경우 높아진 금리와 공사비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한 곳이 더러 있다"며 "이 같은 사업장들 중 입지가 괜찮은 사업장을 선별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알파자산운용도 이 같은 관점에서 대형 물류센터 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알파자산운용은 멀티전략을 기반으로 투자를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인프라 관련 투자가 주를 이뤘다. 그러다 근래 들어 투자 전략을 한층 다변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물류센터인 셈이다. 알파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90억원 규모의 '알파 물류창고 일반사모투자신탁'을 결성했고, 연이어 반년만에 2호 펀드를 결성했다. 1년 새 2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 펀드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알파자산운용은 올해 6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설정한 신규펀드로는 △알파 Upscale Housing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1종 △알파 Ingenico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알파 Upscale Housing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알파 Trench 일반사모투자신탁 △알파 Rutile BESS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알파 Beta 일반사모투자신탁 종류A 등이다. 물류센터 펀드 제외 25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추가했다.

2002년 설립된 알파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대체투자로 시작했지만, 운용자산이 늘면서 자연스레 공모까지 가능한 종합자산운용사로 변모했다. 알파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이는 최준혁 대표다. 최 대표는 강관제조업체인 국제강재 회장 등을 지낸 최곤 회장의 차남이다. 최 대표는 기존 알파운용의 최대주주였던 최 회장에게 2020년 지분 70%를 증여받으면서 최대주주에 올랐고, 같은해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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