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실적 점검]현대건설, 일부 순연에도 '2만가구' 목표 유지'디에이치 클래스트' 연내 예정 물량서 제외, 하반기 1만4093가구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17 07:35:46
[편집자주]
수주물량을 쌓아둔 건설사들이 분양 적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에 나서자니 미분양이 걱정되고 마냥 미루자니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연간 신규 공급 계획을 세워둔 건설사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규 공급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주택사업 계획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2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했다. 일부 사업장이 지연된 상황 속에 내린 결정이다. 특히 조합원 물량만 3000가구를 웃도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내년으로 순연됐지만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고기동 시니어하우징' 등으로 공백을 메꿨다.현대건설은 연내 전국적으로 2만6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1만5039가구와 조합원 물량 4646가구, 오피스텔 919실로 세분화된다. 사업장 수는 23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4곳,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역이 9곳이 각각 존재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부 사업장이 지연된 상황 속에도 공급 물량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을 연초 상반기(1만2936가구)와 하반기(7605가구)를 합쳐 2만541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이 상반기까지 분양을 마친 물량은 6511가구다. 하반기 1만4093가구를 공급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일정이 연기된 사업장으로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가 언급된다. 일반분양 599가구와 조합원 물량 1300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공급하는 절차는 지난달 마쳤다. 일반분양 계획만 5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사당동 지역주택조합'도 3월로 예정됐던 조합원 공급 일정을 반년정도 미뤘다.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사업장도 존재한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1583가구)'와 '힐스테이트 등촌역'(276가구), '힐스테이트 선암공원(758가구)',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722실)' 등이 대표적이다. 연초 공개된 자료에는 3월 혹은 5월 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던 사업장이다.

올 11월 예정돼 있던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조합원 공급 일정이 연기된 점도 특이점으로 거론된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단지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7년 GS건설과의 경쟁 끝에 시공권을 따낸 사업장이기도 하다. 당시 알려진 공사비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인허가 절차도 순조로웠으나 관리처분계획 무효확인 소송의 여파로 지연됐다. 이주 절차가 2021년 이뤄졌다 보니 착공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현재는 조합과 공사비 협상도 진행 중인 상태다. 아직 협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11월로 예정돼 있던 3536가구 규모의 조합원 공급 일정이 연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조합원 공급 일정이 순연됐지만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1617가구)'와 '시티오씨엘6단지(520가구)' 등이 계획에 신규 편입돼 공백을 메꿨다. 올 2월 도급계약을 체결한 '고기동 시니어하우징(892가구)'도 연내 공급된다. 고기동 시니어하우징은 국내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양형 상품이다.
일정이 앞당겨진 사업장도 존재한다. 올해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디에이치 방배(2774가구)'가 그 주인공이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일반분양은 오는 11월, 조합원 공급은 2025년 중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인허가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결과 다음달에는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일정이 지연될 걸 고려해 디에이치 방배의 일반분양 일정을 11월로 잡았었다"라며 "문제가 빠른 시일 내 해결된 만큼 현재는 오는 8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2만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매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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