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NH증권과 전방위 협업 나선다 롱숏전략 'The Time-EH3' 출시…판매·PBS·수탁 동시 진행
윤종학 기자공개 2024-07-22 07:36:3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신규 펀드 출시를 시작으로 NH투자증권과 펀드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NH투자증권에서 선보인적 없던 롱숏펀드를 판매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계약을 맺으며 협업 관계를 돈독히 하는 모양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The Time-EH3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다. 롱숏 전략은 매수(Long) 포지션과 매도(Short) 포지션을 동시해 취해 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미 'The Time-EH', 'The Time-EH2' 펀드가 2020년부터 출시돼 운용 중인 만큼 'The Time-EH3' 펀드가 특별한 상품은 아니다. 다만 NH투자증권과의 펀드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우선 NH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 상품군이 확대됐다. 앞서 코스닥벤처 등 대체투자펀드들을 NH투자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했었지만 롱숏전략의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NH투자증권이 단독 판매를 맡은 상품으로 판매 첫날부터 약 220억원을 소화하며 고객들의 초기 반응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개방형, 추가형 구조로 설계된 만큼 추가로 NH투자증권 리테일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앞서 타 증권사에서 판매된 'The Time-EH'과 'The Time-EH2' 펀드도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설정된 이후 클래스를 확장하며 자금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설정액 기준 The Time-EH는 487억원, The Time-EH2는 415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이번 펀드를 설정하며 처음으로 PBS계약도 체결했다. 양측 모두 PBS계약을 체결하려는 니즈는 있었으나 사모펀드 시장 위축 등 시기적으로 조율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펀드 직접 수탁도 NH투자증권이 맡으며 판매뿐 아니라 운용지원, 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BS사업의 서비스는 △대차 △차익거래·신용공여 △스왑·해외지원 △주문처리 △시딩·자금유치 △위험관리 △마케팅 △수탁 등이다. 공모주펀드 등 대체투자 펀드의 경우 대차, 차익거래, 스왑, 주문처리 등 대부분의 PBS서비스들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의 PBS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게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주식운용 비중이 높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PBS업계의 핵심 고객사로 꼽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 등이 확대되면서 PBS계약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계약을 맺기 전 기준으로 보면 삼성증권이 1조2000억원 이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5700억원), 미래에셋증권(1550억원), KB증권(35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PBS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매매되는 주식 거래량 자체가 워낙 많고 거래 빈도도 잦아 PBS입장에서는 우수 고객인 셈"이라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몇 안되는 숏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하우스인 만큼 대차서비스 활용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역할 많아진 최원준, '노태문 부담 최소화' 초점
- 헥토, 스포츠토토 온라인 결제대행사 선정 '초읽기'
- 삼성, 평택 4공장 구축 속도조절 '5공장 잠정중단'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Company Watch]네패스, 출범 4년 만에 'FO-PLP' 사업 철수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체크멀, 영업이익률 60% 유지 관건 '비용통제'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칠성 해외사업 점검]외형성장 견인차 PCPPI, 체질 개선 과제
- 애경산업, 대표 간담회 통해 매각 검토 공식화
- [롯데칠성 해외사업 점검]'4조 매출' 시대 연 롯데칠성, 해외에서 길을 찾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소통 방점'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 '수익성 개선 집중' 강조
- [캐시플로 모니터]교촌에프앤비, 순익 급감에도 현금창출력 견고
- [캐시플로 모니터]동서, 현금흐름 순유출…투자·배당 전략변화 눈길
- [R&D회계 톺아보기]삼양사, 연구개발비 우상향…'스페셜티' 소재 방점
- [흥국에프엔비는 지금]'부부경영' 지배구조 굳건, 2세 승계 시동거나
- [R&D회계 톺아보기]웅진씽크빅, 지속된 연구개발비 감축…손상차손 부담 컸나
- [흥국에프엔비는 지금]'단기 중심' 부채구조 변화, 유동성 관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