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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 주식형 라인업 확장…롱숏 펀드 출시 비바체 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 100억 규모 설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4-07-29 06:16: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주식형 펀드 라인업을 확장한다. 공모운용사로 전환하며 롱온리 위주의 주식 투자 전략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올해 초 롱숏(Long-Short) 매니저를 영입한데 이어 설정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최근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추가형과 개방형으로 설계돼 추가 자금납입과 중도환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초기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며 1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수탁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6월 '밸류시스템 롱숏 손익차등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선보였다. 다만 이 상품은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인 '밸류시스템 SAFE 증권투자신탁'를 위해 설정된 펀드다. 한국형 헤지펀드 하우스로서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이 첫 롱숏 전략 펀드인 셈이다.


앞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공모운용사로 전환을 앞두고 주식 운용역량 강화에 나섰다. 설립 초기 주식형 하우스로 성장해왔지만 2017년 대체투자 영역으로 확장한 뒤 주식운용에 대한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형주 중심의 롱온리 전략만 보유하고 있어 전략 다변화를 위해서도 롱숏 전략 도입은 필요한 수순이었다.

또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롱숏 하우스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운용자산의 일정부분을 롱숏전략에 담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이 롱숏 펀드를 찾는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펀드 역시 이런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롱숏 전략 확장을 위해 4월초 김탁 상무를 영입했다. 김 상무는 기업은행 프롭 데스크, 교보악사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약 20년 동안 대형 성장주 위주의 롱숏 펀드를 운용해온 롱숏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펀드의 책임운용역도 김 상무가 맡았다.

롱숏 전략은 매수(Long) 포지션과 매도(Short) 포지션을 동시해 취해 시장의 부침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펀드는 롱 비중을 100%까지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숏 비중은 50% 이하로 적용할 예정이다.

종목별 펀더멘탈, 밸류에이션, 수급 등을 분석해 저평가 종목은 롱 포지션을 취하고 구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나 고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은 숏 포지션을 취한다. 다만 국내 주식 시장이 공매도 금지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선물매도, 지수선물매도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 우상향할 섹터를 담아 롱 포지션을 높게 가져갈 계획이다.

최소 수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조선 섹터와 신규 해외 시장 진입에 따른 성장성이 높은 방산, 전력기기, 화장품, 음식료 섹터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테크섹터는 추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김탁 밸류시스템운용 상무는 "하반기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지수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지수헤지(지수선물매도)로 대응할 것"이라며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섹터를 롱 포지션으로 운용해 안정적 성과와 함께 점진적 운용자산(AUM)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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