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HD현대마린 실적, 'AM 솔루션'이 끌고간다"3년간 성장 예상…STX중공업 인수, 시너지 기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4-07-25 08:22:4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9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선박 애프터마켓(AM)이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대형 엔진과 기자재 매출이 늘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AM솔루션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기록해온 성장 추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이달 말 인수를 마무리하는 STX중공업 역시 AM 부문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핵심' AM 부문이 이끈 2분기 실적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1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437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 29.6% 늘었다.
선박 애프터마켓(AM) 솔루션 사업이 2분기 실적도 견인했다. AM 부문은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의 8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2분기 AM 사업 매출은 3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디지털솔루션 부문에서는 신조 증가에 따른 디지털 제어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24.8% 매출이 증대했다.
AM 부문 매출 확대 배경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대형 엔진과 기자재 매출이 늘어난 점을 강조했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CFO, 상무)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육상발전 엔진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AM솔루션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STX중공업 인수로 AM 부문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및 고객 공유, 공급망 연결 등의 효과를 전망했다. 향후 AM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 등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STX중공업 인수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STX중공업과는 AM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STX중공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판매 채널 부문에서도 클라이언트를 공유하며 영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며 "서플라이 체인(공급망)도 같기 떄문에 STX중공업의 대형 엔진 부문과 HD현대중공업의 동 분야 부품 조달 관련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1세대 수요 감소 불구 2세대 준비 마쳐…추가 성장 기대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주 공사 실적이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친환경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어든 3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 개조 수요가 변화하며 1세대 친환경 개조(BWTS, EGCS) 사업 물량이 줄었다.
HD현대마린 친환경 솔루션 부문 담당자는 "이번 분기 매출의 감소세는 수주한 공사 건 중 규모가 커진 건이 있어 매출의 리드타임이 길어진 데 따라 인식 시점이 미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육상 설비 건설 등 발주처의 여러 사정이 겹치며 상반기에 목표했던 개조 공사의 수주 시점도 다소 지연됐다"고 답했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1세대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2세대 친환경 개조 사업을 이미 준비해 뒀다는 설명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탈탄소 연료 관련 개조 프로젝트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으로 불리는데 1척을 개조하는 데에 수주 단가가 소형 신규 선박 수주 실적 수준인 수천억원에 이른다.
조선업 호황과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 등이 겹치며 3년간 추가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조선업 호황으로 인해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고해 최소 3년 정도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가이던스로는 "분기 실적에서도 AM 솔루션 기준 28.5% 매출이 성장했고 이익도 20%씩 오르는 중인데 올해도 그 정도의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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