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트리홀딩스가 민관 공동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러 팁스 운영사의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계한 공공 기술 사업화 역량을 살려 민간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트리홀딩스는 2024 신규 팁스 운영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호서대학교산학협력단의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팁스 협력기관은 투자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종의 추천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팁스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 기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기부가 지정한 팁스 운영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에트리홀딩스가 팁스 협력기관으로 다수 이름을 올린 것은 공공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로 오랜기간 활약해 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트리홀딩스는 2010년 ETRI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기술 사업화 전문 투자회사이다.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였다. ETRI 첨단 기술을 출자·이전하고, 에트리홀딩스 본계정·조합계정으로 초기 투자하며 창업 생태계를 지원했다.

동시에 공공기술 사업화 목적으로 팁스를 비롯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 운영사로 활약했다. 에트리홀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기술창업전문회사 라이선스를 갖췄다. 에트리홀딩스가 지분 10% 이상 확보한 기업에는 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과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중기부 팁스 라이선스 또한 갖췄다. 팁스 선정 기업은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이 지원된다.

지난 10년간 에트리홀딩스는 127개 포트폴리오를 육성했다. 지난해 기준, 투자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2조1000억원에 이른다. ETRI와 에트리홀딩스가 기술·현금출자한 연구소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은 4개나 된다.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인즈랩이다.

팁스 협력기관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관심이 모인다. 지난 10여년간 에트리홀딩스가 쌓아온 기술 스타트업 밸류업 노하우가 녹아들 예정이다. 팁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한 뒤 민간 연계를 통한 후속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에트리홀딩스는 올해 VC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민간 연계를 통한 포트폴리오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펀드를 공동 기획해서 펀딩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기업형벤처캐피탈(CVC), VC, 투자은행(IB) 등을 협력 파트너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