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 삼성전자, 현금성자산 100조 재돌파 '본사 실탄 주목'순현금 84조 상회, 투자자산 증가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01 07:35: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년 전부터 본격화된 현금 감소세를 끊고 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결 현금성자산이 100조원을 다시 웃돌았다. 순현금도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올 들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점 외에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연결 종속사 외에 본사에서 어느 정도의 실탄을 확보했을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연결 현금성자산, 지난해 1분기 후 첫 100조 상회…순현금 증가세 지속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간략한 연결 재무상태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 2분기말 연결 현금성자산은 100조7955억원으로 올 1분기말보다 3.5%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후원가금융자산, 장기정기예금 등을 더해 구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연결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분기말 108조1829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말 97조1252억원을 기록해 100조원 선이 깨졌다. DS부문의 부진 속에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현금성자산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 후 투자자산 매각, DS부문의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올 들어 반전을 이루기 시작했고 다시 100조원에 도달하게 됐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도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2022년 4분기말 104조8900억원을 나타낸 뒤 작년 4분기말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4분기말에는 79조6900억원까지 감소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 1분기말 81조8900억원으로 반등했다. 2분기 말에는 3% 증가한 84조310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전자의 각종 재무지표도 여전히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2분기말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말과 같은 27%에 불과했다. 총차입금을 총자본으로 나눈 차입금비율은 4%, 순차입금 비율은 22%로 모두 직전 분기말과 같았다.

◇증가한 '투자자산', 본사 현금 증가 여부 주목
이번 연결 현금성자산 100조원 재돌파는 삼성전자 재무라인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약 2년 전부터 본격화된 현금 감소 후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이끄는 재무라인에 실탄 확보는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반도체사업이 부진했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R&D)비는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했다.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유동성을 마련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를 마주했던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 재무라인은 보유한 투자자산을 매각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작년에는 보유 중이던 '슈퍼 을' ASML의 주식을 처분하기도 했다. 또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을 받아 현금을 마련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간략한 요약 연결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만으로는 DS부문의 실적 개선 외에 현금 증가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눈길을 끄는 점은 투자자산이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올 2분기말 연결 투자자산은 28조6143억원으로 올 1분기말(28조1840억원)보다 늘었다.
물론 삼성전자가 새롭게 외부 기업을 인수했다고 발표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삼성전자가 지분 68.5%를 보유한 삼성메디슨은 올 5월 프랑스 소니오(Sonio) 인수를 발표했다.
이 외에 지분 투자, 소규모 M&A 추진을 밝히기는 했지만 3분기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12일 미국 DNA 분석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의 시리즈D 투자유치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에는 영국 지식 그래프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본사 자체적인 실탄의 증가 여부, 투자자산과 차입금 등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공개될 별도 재무상태표가 중요하다. 올 1분기말 별도 현금성자산은 12조3326억원으로 작년말(6조1115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을 지속적으로 받았을지는 별도 현금흐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에는 8조323억원을 수령해 지난해 같은 기간(8조11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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