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주주환원 확대' 무학, 분기배당으로 '신호탄' 배당금 규모 확대·분기 배당 실시, 하반기 배당 계획은 '미정'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06 07:53: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과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주류 업체 무학이 주가가 박스권에 갇히자 최근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당금 규모 자체를 확대하고 분기 배당도 실시해 주주의 장기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자기주식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책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배당금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만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2024년 분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수익률은 2.05%며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4억4329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며 이사회 결의일 8월 1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2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앞서 무학은 1분기에도 동일한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동일 규모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분기 배당 체제를 도입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무학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배당 결정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매년 결산배당을 진행해오긴 했지만 쌓여 있는 이익잉여금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크지 않았고 이에 인색한 주주환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무학은 2021년 사업연도부터 2023년 사업연도까지 매년 61억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했다. 무학은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매년 당기순이익의 편차가 컸기에 배당 성향은 달랐지만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해당 시기 무학의 평균 이익잉여금은 5002억원이었다.

이에 무학은 배당금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주들의 규칙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토록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1, 2분기를 통해 지급이 결정된 금액만 총 69억원에 달한다. 이미 이전 사업연도의 배당금 지급액을 뛰어 넘은 수치다. 이러한 분기 배당 성향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2024년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138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무학이 이처럼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는 부진한 주가가 꼽힌다. 리오프닝 이후 유흥 문화가 재개되길 기대했지만 저도주 위주로 주류 소비 선호가 개편되면서 제품 대부분이 소주인 무학은 예상만큼의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에 주가는 4000원 후반대 및 5000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연이은 주가 부진 속 주주환원 등 추가 조치가 요구되자 올해 3월 4일 1분기 배당 소식을 알렸다. 다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2분기 배당 소식이 6월 14일 전해졌고 분기 배당 연속성이 확인되자 주가는 6월 5일 종가기준 5430원에서 6월 17일 7030원까지 늘었다. 이후 조정 국면을 거쳐 8월 1일 종가 기준 6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분기 배당이 매 분기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무학 측은 분기 배당은 해당 분기의 실적과 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 배당과 기말 배당까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무학 관계자는 “주주 환원이나 자사주 매각 등에 대한 주주들의 제안이 많았다”며 “추가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배당 증가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