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세계신협 컨퍼런스(WCUC)'가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을 직접 취재하다보니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몇 년 전에 열린 컨퍼런스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몇 해 전만 해도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60여개국 신협마다 부스를 운영해 자국의 신협 시스템을 홍보하고 다양한 굿즈를 판매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은 나라별로 부스를 운영하기보다 세션 강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세계신협 컨퍼런스가 간소화된 데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한 마디'가 있었다. 김 회장은 기자와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컨퍼런스 규모를 축소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고 직접 안건을 냈다"며 "좋은 호응을 얻으며 안건이 통과돼 2년째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긴 병에 효자 없듯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데 세계 공동체로서 우크라이나가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세계신협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연차총회에서 4회 연속 세계신협협의회 이사로 선출됐다. 연차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의 임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김 회장과 인사를 나누려는 각국 신협 이사장들이 몰리면서 한때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신협 대표단은 재정 지원을 해준 한국신협에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해 한국신협은 세계신협 산하 세계신협재단을 통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신협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국신협이 지원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거듭난 셈이다.
김 회장의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임기는 2026년 7월까지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김 회장은 밖으로는 한국신협의 글로벌 위상의 높여야 하고 안으로는 국내 금융 소비자들에게 한국신협이 국제적인 조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김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신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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