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동 삼정KPMG 대표 "시공간 제약 없는 M&A 자문 창구 만든다" 온라인 네트워킹 서비스 론칭, 지방 소재 기업 오너 타겟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9 08:06:1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승계'다. 한 평생 일궈 온 회사이지만, 의외로 이처럼 '험한' 일을 자식한테 물려주기를 꺼려하는 오너들이 많다. 그렇다고 자식 같은 회사를 헐값에 매각할 수도 없다. 꼼꼼한 밸류에이션(Valuation)을 통해 적합한 인수자를 물색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그간 대형 회계법인의 딜(Deal) 관련 자문을 받기 어려웠던 지방 소재 기업들을 위해 삼정KPMG에서 온라인 딜 자문 플랫폼을 만든 것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향후 해당 서비스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는 인수합병(M&A) 창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리적 시간적 장벽 없애, 중소기업·스타트업도 타깃
삼정KPMG는 지난 5일 실시간 M&A 자문이 가능한 온라인 웹페이지를 론칭했다. M&A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정보를 등록하면 인공지능(AI) 기술과 M&A 전문가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련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삼정KPMG는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또는 스타트업들도 해당 서비스로 지리적 제약 없이 자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빠른 고령화에 따라 기업 오너들의 승계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오너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이 33%에 이르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수년 전부터 중소 중견기업 오너들의 이 같은 고민들에 귀를 기울여왔다. 적절한 수요자를 찾기 위한 시스템을 만나지 못해 회사가 헐값에 매각되거나 폐업을 하는 사례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번 서비스 론칭 역시 김 대표가 수년간 자문 업무를 담당하며 떠올렸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딜 수요가 있는 지방 소재 기업들의 오너들을 소개받은 경우가 있었는데 지리적 제약 때문에 도움을 드릴 형편이 안 됐다"며 "그러다 고령화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에서 니혼 M&A 센터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에 착안해 국내에서 금번 온라인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정KPMG는 글로벌 KPMG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MG M&A센터' 온라인을 총괄하는 김정환 삼정KPMG 전무는 "이번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143개국 글로벌 KPMG 멤버펌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M&A 매물들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장과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투자 및 매각 기회의 연결점을 활용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력 토대로 보안 유지·업무 '자동화' 강점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M&A 자문 서비스의 가장 핵심은 참여자들이 제공한 정보의 보안이다. M&A는 기본적으로 제한된 이해관계자들이 진행하는 폐쇄적인 성격이 짙다. 그만큼 회사 내부의 중요 기밀들이 외부에 공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삼정KPMG는 보안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글로벌 KPMG의 최상위 데이터 보호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상 삼정KPMG의 Private 클라우드 내에 위치시키고, 주기적인 관제 및 보안사항에 대해 글로벌 KPMG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취약점, 외부 보안 점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사 기반을 늘리는 대신, 밸류에이션(Valuation)이나 실사 등과 같이 기술을 통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찾겠다는 것이다. 예로, 적합한 인수자 풀(Pool)을 찾기 위해 과거에는 실무진이 일일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뒤지며 리스트업을 했다면 이를 자동 검색 기능을 통해 분류할 경우 일손을 덜 수 있다.
김 전무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술과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 보다 심층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자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삼정KPMG의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를 매칭하고, 고객이 원하는 세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누리 가격비교, 건강기능식품 상품 고도검색 기능 첫선
- 아리바이오 '치매 3상' 공익 임상 지정, 국내 환자 대폭 늘었다
- [i-point]아티스트유나이티드·아티스트컴퍼니 합병 "종합 엔터사 도약"
- [i-point]하이트론, 지피씨알USA 공동사업 협약 체결
- [Red & Blue]위지트 "'코팅' 신사업 투자 지속, 반도체 사업 확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속전속결 M&A' 빅텐츠, 나노캠텍 품으로
- 디렉터스테크, 'Gen AI 기술' 보유 SKAIWORKS 인수
- [i-point]아이티센, 과천 신사옥 입주
- [i-point]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솔루션 ‘JLK-NCCT’ 일본 PMDA 신청
- [i-point]라온시큐어, 모바일 의료인 신분증 위한 연구협약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회계 빅4 실적 돋보기]삼정KPMG, 총매출 성장세 유지…M&A 저변 확대 시동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티메프' 사태 피한 케이에스넷, 매각 시점 당겨질까
- IMM PE, '2조 블라인드펀드' 모집 마무리
- KKR에 등 돌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악셀사태'가 처음 아니었나
- 오케스트라PE, 해외법인에 반올림피자 매각 추진 'LP 엑시트 차원'
- 군인공제회, 엠플러스자산운용·에프앤씨 묶어 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안전거래 비중 늘리는 중고나라 "거래 본연에 집중"
- KKR, '악셀그룹 인수금융' 국내 대주단에 새 협상안 제시
- '비즈니스온 매각 효과' 프랙시스캐피탈, 출자사업 '존재감'
- '대주단 승인' 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 리파이낸싱 완료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