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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티메프' 사태 피한 케이에스넷, 매각 시점 당겨질까2020년 스톤브릿지 인수, 티메프 피해 적어 전화위복

윤준영 기자공개 2024-11-05 08:04: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보유한 VAN(부가가치통신망) 및 PG(전자결제)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다른 PG사들과 달리 이번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금액이 많지 않아 '전화위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매각 시점이 당초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PG사들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환불 책임이 없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밝히고 있다. PG사들은 통신판매중개자인 티몬과 위메프, 통신판매업자인 입점업체로부터 대금정산 업무를 위탁받은 자이므로 소비자들의 결제 취소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응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PG사들이 이 같은 의견서를 낸 데는 티메프 피해자들에 일차적으로 환불을 해줘야 하는 대상이 PG사로 꼽히고 있는 탓이다. 다만 환불 후 티몬이나 위메프로부터 해당 대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만약 티몬이나 위메프가 자금 회수에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PG사는 재정적인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티메프 사태에 휘말린 일부 PG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PG사인 BC카드 자회사 스마트로가 대표적이다. 티메프 사태 직전 상품권 사업의 결제권을 따오는 입찰에서 승기를 잡았는데, 해당 상품권이 티메프에서 팔리면서 환불을 해줘야 하는 금액이 상당해졌다는 전언이다.

비슷한 업종인 케이에스넷은 오히려 '전화위복'을 맞았다. 당초 해당 상품권 사업 입찰에서 스마트로에 밀리게 되면서 당시에는 아쉬워했지만 티메프 사태가 벌어진 이후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후문이다. 스마트로는 해당 상품권 사업 입찰로 티메프와 연관되면서 매각 작업 역시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케이에스넷을 보유하고 있는 스톤브릿지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 이후 4년 여가 흐른 만큼 엑시트 시기가 도래했다는 평이 많았다.

케이에스넷은 2020년 스톤브릿지가 PG사 페이레터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했다. 당시 스톤브릿지는 케이에스넷 모회사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의 지분 100%를 약 2800억원에 매입했다.

스톤브릿지 측은 당초 내년을 케이에스넷 매각 시기로 잡아뒀지만, 상황에 따라 해당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스톤브릿지는 케이에스넷 매각을 위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이나 시기 등 조건이 맞을 경우 매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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