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다툼' 지분분산, 아티스트유나이티드 3자동맹 재편 주주간 특별관계 곳곳 해제, 위지윅스튜디오·박인규 전 대표 지분 분리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19 08:50: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위지윅스튜디오·래몽래인'의 3자 동맹구도가 재편 국면을 맞았다. 주요 주주 간 특별관계가 연쇄적으로 해제된 탓에 이들을 묶고있던 지분 연결고리가 초기보다 느슨해진 모양새다. 영화·드라마·콘텐츠 중심으로 결성됐던 코스닥 상장사 3사 연합의 추진 동력이 상당 부분 희석됐다.◇래몽래인 최대주주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지분 '4조각' 분산
경영권 분쟁 발발 전인 지난 3월 26일만 해도, 래몽래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묶인 특별관계자 수는 4인(이정재·박인규·위지윅스튜디오·김재훈)이었다. 이들은 유증 참여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공동보유 약정을 맺었다.
3월 31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동래 대표와 래몽래인 등기임원인 윤희경 기획본부장의 지분 각각 13.41%, 0.51%까지 더해져 최대주주(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총 지분율(특별관계자 포함)은 52.6%까지 올랐다.
해당 지분은 약 4개월만에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게 됐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6일부터 나온 ‘주식 등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엔 공동보유 약정을 한 주요 주주들 간 특별관계 해제가 차례로 공시됐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특별관계자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인 이정재 이사 1인만을 남기고 모두 분리됐다. 한때 50%를 넘기기도 했던 최대주주(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율은 특별관계자 수 감소에 따라 23.17%로 낮아졌다. 각각 18.13%, 5.04% 수준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이정재 이사의 지분을 더한 수치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아직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지배력은 낮아진 셈이다.
특별관계가 해제되면서 김동래 대표 보유지분(윤희경 본부장 지분 포함)과 위지윅스튜디오, 박인규 전 대표 지분도 개별 지분으로 분리됐다. 김동래 대표 지분은 윤 본부장 지분(0.51%)을 합쳐 13.92%가 됐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이은 2대주주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와 박 전 대표 지분이 별개 지분으로 쪼개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 전 대표가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연결고리가 없어진 탓이다. 위지윅스튜디오 지분 9.78%와 박 전 대표 지분 5.04%가 개별로 주주 명단에 오르면서 각각 3대, 4대주주가 됐다.
다만 회사 안팎 전언을 종합해보면 박 전 대표의 지분은 당분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우호세력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지분의 의결권 행사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구교식·정수동 전 대표 추가 엑시트 여부 '관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말 아티스트유나이티드(당시 와이더플래닛) 지분 인수 당시 이정재 이사의 우호세력으로 함께 참여한 3인(위지윅스튜디오·박관우·박인규)의 지분이 특별관계 해소에 따라 찢어지게 됐다.
박인규 전 대표의 사임과 맞물려 그의 지분이 위지윅스튜디오 측 지분에서 분리됐다. 다만 박관우 전 대표의 경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사임 이후 다른 계열사 대표직을 맡으면서 특별관계가 계속 유지됐다.
이에 위지윅스튜디오의 특별관계자는 2인(박관우·박인규)에서 1인(박관우)으로 줄었고 지분율도 14%대에서 9.40%로 낮아졌다. 분리된 박인규 전 대표 지분 4.7%는 개별 지분으로 주주 명단에 오르게 됐다.
최대주주인 이정재 이사의 경우 특별관계자 수는 3인(정우성·구교식·정수동)으로 유지됐지만 지분율은 낮아지고 있다.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공동 창업자인 구교식·정수동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지속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직후 45.29%였던 이정재 이사 측 지분율은 이달 6일 기준 41.47%가 됐다.
구교식·정수동 전 대표는 잔여 지분으로 여전히 13%대 물량을 갖고 있다. 전량 엑시트를 마무리 지을 경우 이정재 이사 측 지분은 20%대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회사 내부적으로 두 전 대표가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위지윅스튜디오 측(박관우 대표 포함)과 박인규 전 대표 지분엔 1년간의 보유 의무가 걸려있다. 적어도 올해 말까진 14%대 지분이 우호 지분으로 고정돼 있는 셈이다.
래몽래인과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두 곳에 모두 지분을 갖고 있는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우 표면적으론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사에 대해 보유 중인 지분 역시 단기적으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이란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위지윅스튜디오 내부적으론 지분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분위기다.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에 따라 3사간 지배구조가 수개월 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주발행 무효 청구가 인용될 경우 지난 3월 래몽래인 유상증자에 참여한 4인(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정재·박인규·케이컬쳐제1호)의 지분은 없던 것이 된다.
경우에 따라선 3자 구도가 해체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적어도 3자 동맹 출범 당시인 올해 상반기만큼 강한 연결고리와 결속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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