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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화재, 밸류업 의지만 재확인한 컨콜중장기 자본 활용 계획 제자리걸음…실망감에 주가 6% 하락

이재용 기자공개 2024-08-16 09:57:2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은 밋밋하게 끝났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주주환원 등 중장기 자본정책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관련 질문이 반복해서 나왔지만 의지와 방향성만 재확인됐다.

앞서 삼성화재가 중장기 자본정책 공개를 8월 이후로 못박았지만 시장은 이날 예고 공시 등 최소한의 타임라인 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6% 이상 빠진 건 기대를 저버린 컨콜과 무관하지 않다.

◇"자본 정책·밸류업 공시 검토 지연"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14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자본 정책과 밸류업 공시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히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밸류업 준비 계획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연 배경으로는 자사주와 관련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와 3분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언급했다. 시행령에 따라 5% 이상 자사주 보유에 대해서 목적과 처리계획을 이사회에 승인받는 부분이 포함돼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등 중장기 자본 활용 방향성과 의지는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김 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와 같이 타깃을 설정하고 초과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국내외 사업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주주환원(50%까지 확대)과 국내사업 리스크테이킹, 글로벌 사업 등에 초과자본을 활용하겠다는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적정 자본을 지급여력비율 220%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당시 김 CFO는 "현금배당 위주 주주환원책을 포함 자사주 매입과 소각 옵션 등을 검토 중"이라며 "제도 변경 등을 고려해 자세한 계획은 8월 실적발표 이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타임라인 제시 유보…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실적발표에서 삼성화재는 최소한의 타임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컨콜에서 JP모간, 골드만삭스, HSBC 등 세 명의 애널리스트가 더욱 명확한 밸류업 공시 타임라인 제시를 주문했지만 삼성화재 측은 자율공시 권고를 이유로 들며 답변을 유보했다.

김 CFO는 "예고 공시라는 게 본 공시를 언제 하겠다라는 정도의 내용 수준으로 내부 검토는 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에 맞춰 공시를 진행하겠다"고 일축했다. 실제 정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 특정 시기를 요구하진 않는다.

다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를 원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역행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화재의 주가는 전날 대비 2만3000원 하락한 33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일종가 36만원에서 6.39%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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