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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세림B&G, 환경 이슈 타고 북미시장 공략PS트레이 규제 법제화, 주요 마트체인 H사 공급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4-08-16 08:55: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제조사인 '세림B&G'가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 환경 문제를 이유로 기존 폴리스티렌(PS) 트레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이를 대체할 PP(폴리프로필렌) 트레이 제조사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세림B&G는 법안 추진에 맞춰 북미시장에 마케팅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림B&G는 최근 미국 주요 마트 체인 중 하나인 H계열사 E사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간헐적으로 포장용기 관련 공급이 진행됐지만, 최근 월 2억원 가량의 단일 매출처를 창출해 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림B&G는 미국 성형 플라스틱 용기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을 집중해 북미시장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연방의회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생산량이 폭증한 PS 플라스틱 트레이를 포함한 용기 제품과 관련 해당 트레이 사용을 금지하는 취지의 법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21년 기준 플라스틱 사용량 5100만 톤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플라스틱 소비국가다. 이중 PS 플라스틱의 경우 스티렌, 벤젠, 에틸벤젠 등의 발암물질이 함유된 가스를 유발해 환경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세림B&G는 이런 미국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북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마케팅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미국 주요 마트체인인 H사에 마케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제품의 트레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즉석조리 메인 상품과 김치통 사출제품 등이 PS 트레이에서 세림B&G의 PP 트레이로 대체되면 월 4억원, 연 50억원 가량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사는 1982년 미국 뉴욕시 퀸스 우드사이드의 작은 한인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북미 마트 체인이다. 미국 내에만 약 100여개 점포을 두면서 대형 식료품 체인으로 성장했다. 재미 한국인들의 식탁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K-푸드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림B&G는 PS 트레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북미 진출의 '호기'로 설정하고, 북미 영업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일단 향후 대규모 물량 입고가 예상되는 H사를 마케팅 포스트로 삼고, 미국 패키징 업체, 식품 리테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세림B&G는 최근 현지 주요 패키징 업체 중 하나인 U사에 시제품 물량을 입고한 후 호평을 받아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금형을 제작하고, 오는 10월부터 정식으로 납품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 10억원 이상의 단일 매출이 예상되지만, PS 트레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경우에 따라 대형 PO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세림B&G는 올해 초부터 추진한 미국 대형 육류업체 공급 건을 올해 내 마무리짓고, 정식 PO를 접수하겠다는 목표다. H-MART 건과 함께 가장 큰 규모의 수출처로 기대하고 있다.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업체에서만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PS 트레이 규제 법안이 통과되면 더 커질 수 있다. H사에 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에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세림B&G 관계자는 "미국에서 PS 트레이 관련 규제 법안이 정식 통과되면 PP 트레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제화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마케팅의 호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미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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