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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금호타이어]부채비율 200% 아래로…재무구조 안정화③순차입금 감소 등 부채의 질 좋아져…금융비용 감축, 선순환 구조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20 14:03:32

[편집자주]

금호타이어가 부활했다. 20여년 이어져온 채권단 관리 청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 아래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독자생존의 길을 열어가는 모습이다. 이익창출력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했다.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 다각화로 포트폴리오 안정화도 이루고 있다. 과거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로 군림했던 금호타이어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더벨은 금호타이어의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지속성장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는 재무성과다. 오랫동안 금호타이어는 본업 경쟁력 악화와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측면 지원 등으로 외부에서 과도한 차입금을 조달했었다. 이에 따라 막대한 금융비용을 지출하며 순손실에 허덕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차입금을 크게 줄이는 등 금호타이어 재무지표는 모두 정상화됐다. 부채비율은 올해 말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차입금비율도 최근 10년래 최저치로 내려왔다.

◇부채비율 200% 이하 목전, 10년래 최저치

금호타이어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07.46%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2015년 이후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말 343.40%였던 부채비율은 더블스타로 경영권이 매각된 2019년 일시적으로 203.99%로 낮아졌다. 이후 다시 꾸준히 상승해 2022년 말 277.2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금호타이어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재무구조도 개선 속도는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은 245.29%로 안정화됐고 올 상반기 이보다 37.83% 포인트 더 개선됐다.


금호타이어 재무구조 개선은 부채 감축과 자본 확대의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10년 지속적으로 차입금 등을 상환하며 부채를 줄였다. 반면 자본은 매년 증대됐다. M&A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금이 확충됐고 실적 개선을 통한 결손금 감축으로 자본력을 극대화했다.

2023년 금호타이어 자산총액은 5조22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총액은 3조3889억원, 자본총액은 1조633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자산총액은 4.16% 가량 줄었는데 부채총액이 16.5% 감소한 효과다. 반면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38.21% 증가하며 재무구조 안정화를 이뤘다.

올해 부채비율 안정화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순이익이 유입되면서 결손금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손금이 줄어드는 만큼 자본총액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 감축, 부채의 질도 좋아지자 금융비용 감소

금호타이어 재무구조 안정화는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순 부채비율 뿐만 아니라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핵심 재무지표 모두 안정화 되고 있다.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줄어들고 신용도 개선으로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금용비용이 감축되고 있다. 이는 다시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재무 정상화의 가장 선도적인 지표는 순차입금비율이다. 2015년 204.77%였던 순차입금비율은 올 6월말 115.84%로 크게 안정화됐다. 순차입금비율은 순차입금이 회사의 자본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순차입금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과거 구조조정 과정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다른 주요 재무지표인 차입금의존도도 큰폭 개선됐다. 2015년 54.70%였던 이 비율은 올 6월말 43.42%로 안정화됐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많아져 수익성을 낮추기 때문에 경영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순차입금과 차입금의존도 등 지표가 개선된 것은 차입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본력을 키우는 등 펀더멘털 자체가 개선된 결과다. 올 6월말 기준 금호타이어 총차입금은 1조1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을 제오한 순차입금은 1조8922억원이다. 2015년 말 대비 총차입금은 23.92%, 순차입금은 21.82% 각각 줄어들었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고 부채의 질도 좋아지면서 금호타이어 금융비용은 매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5년 1503억원 수준이던 금융비용은 223년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금용비용율은 2015년 4.94%에서 2023년 4.59%로 낮아졌다.

올해는 금용비용이 더 많이 절감됐다. 올 상반기 878억원으로 금용비용율은 4.03%로 안정화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53%와 비교해 0.5%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통상 타이업 업계는 하반기 수익성이 더 높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금용비용율이 4% 이하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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