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파크로 잘 알려진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사 중 'HDC랩스'란 기업이 있다. HDC그룹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HDC랩스는 올해로 3년째 'R&D캠퍼스'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DC그룹 내 IT나 AI 개발자들이 모여 디지털 전환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기술 역량 및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R&D캠퍼스는 HDC랩스의 신입사원 채용과도 연계된다. 각 기수를 모집할 때 신입사원 채용을 병행해 현업 선배들과 함께 교육 및 과제를 실습하면서 자연스럽게 HDC랩스 일원으로 합류한다. 특히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카이스트와 산학협력 형태로 이론과 실무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5월 시작한 세 번째 R&D캠퍼스는 김성은 대표의 오리엔테이션 환영사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길을 떠났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를 거쳐 HDC랩스에 합류한 공학도다. HDC그룹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가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HDC랩스의 기술연구소 인력은 지난해 말 대비 86% 증가한 67명으로 불어났다.
HDC랩스 건설솔루션본부장과 홈서비스본부장 등 주요 사업부문 수장들도 전기공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이쯤 되면 건설산업과 유관돼 있지만 웬만한 IT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인적 구성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이 결합한 건물관리 플랫폼 '인사이트(insite)'를 선보이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조경 사업을 다른 계열사로 떼어내 AIoT 기업으로 온전히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HDC랩스가 그려줄 미래다. 오는 12월이면 합병 출범 3주년을 맞는 HDC랩스는 HDC그룹 내 IT 서비스 기업 HDC아이콘트롤스와 부동산 관리기업 HDC아이서비스 합병으로 탄생했다.
공간 AIoT 기업으로 변신을 강조하며 출범한 HDC랩스는 당시 체질개선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첨병 역할도 하겠다고 선포했다. 전략적 투자와 M&A 등을 통해 AIoT 및 디지털 전환으로 HDC랩스뿐 아니라 그룹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지금까지 HDC랩스의 투자나 M&A 행보는 다소 신중한 상황이다. 넉넉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다행히 올해 초 HDC랩스는 BM혁신실 산하 미래전략팀을 꾸리는 등 신발 끈을 다시 묶었다. 최근에는 HDC그룹이 역점을 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에 적용할 기술설명회를 주관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DC랩스는 출범 당시 2024년까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약속한 시간은 도래했지만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리어 신중한 의사결정에 기대감을 키운다. 지금까지 이어진 담금질의 시간이 기업가치 1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HDC랩스 포부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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