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지역 재투자 '최우수'…부산시금고 재유치 파란불 부산 지역 최우수 등급 5곳 중 하나…1금고 경쟁 국민은행은 '우수' 등급
최필우 기자공개 2024-09-05 12:48:3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금융 당국의 부산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를 확보하며 부산시금고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지역 재투자는 시금고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기준 중 하나다. 부산은행은 24년 간 부산시금고 지위를 유지하면서 이에 걸맞은 지역 재투자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산은행의 부산시 주금고 경쟁 은행인 기업은행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지역 재투자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중소기업 대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주금고 도전장을 낸 국민은행은 부산은행, 기업은행보다 한 단계 낮은 우수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기업은행도 '최우수', 중소기업 대출 성과 반영
금융위원회는 최근 '2024년도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15개 국내은행과 12개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을 평가한다.
이 결과는 최근 지방 시금고 유치전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방 시금고는 해당 지역을 주 영업 권역으로 삼고 있는 지방은행의 몫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시중은행이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방 시금고 경쟁에서 해당 지역 재투자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최근 시금고 선정 절차를 개시한 부산 지역에선 총 5개 은행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기존 주금고인 부산은행과 함께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됐다.
부산은행은 24년간 부산시 주금고 지위를 지켜온 은행으로 제몫을 했다는 평이다. 같은 BNK금융 계열인 경남은행도 부산 지역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지방에서 전반적으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농협은행도 기여도가 높은 은행 중 한곳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하나은행은 이번 부산시 주금고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부산은행과 함께 부산시 주금고 입찰에 참여한 곳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국책은행라는 점이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 지역 재투자 성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시 주금고를 따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우수' 등급, 시금고 입찰 영향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부산시 주금고에 도전하는 국민은행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은행이나 국민은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대구, 광주, 대전 등 3곳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을 받은 지역은 부산, 울산, 강원, 전북, 제주 등이다. '양호', '다소미흡' 등급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도 높은 등급이지만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역에 비해서는 부산 지역 재투자가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지역 재투자를 종합한 평가 등급에서도 국민은행은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부산은행과 기업은행은 종합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이었다.
부산시는 금융 당국의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와 별개로 입찰 은행을 평가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에 대한 기여도를 가늠하는 평가 기준이 당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이 부산은행의 아성에 도전하려면 추가적인 지역 환원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형국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석유화학 유동성 점검]한화솔루션, 수익 줄고 재고자산 늘어…계엄까지 '삼중고'
- [새판 짜는 항공업계]에어로케이항공, 지배구조 리스크 또 다른 국면
- [한진칼 CEO 성과평가]역대급 경영성과 ‘외형·내실’ 다 잡은 CEO들
- [㈜LG 밸류업 점검]국내 유일 자기주식 '제로' 지주사로 가는 길
- [Company Watch]'2.8조' 가치 롯데렌탈, 돋보이는 배당 확대 이력
- [Red & Blue]주주명부 폐쇄 카운트다운, 고려아연 시총 흔들 변수는
- [LG그룹 CEO 인사 코드]이과 출신·내부 인재 CEO 강세
- [HD현대그룹 CEO 성과평가]태양광 '고군분투' HD현대엔솔, 불황 속 써낸 수주 성과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변수된 계엄 후폭풍, 흔들리는 방산 협력 기조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확대되는 불확실성, 현대차의 해법 '재무 리더십 강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70세 룰' 바꾼다
- 우리은행, '중기 대출' 강화 영업기조 이어질까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은행, '부행장 4명·본부장 20%' 감축한다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일사천리' 임종룡표 쇄신안, 금감원 검사 파장 줄일까
- 부서장 '75명 중 74명' 재배치…이복현 원장 마지막 인사도 파격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이재근 행장, '리딩금융 뒷받침' 유종의 미 거둔다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임기 '2년' 늘어난 정상혁 행장, 진옥동 회장 신뢰 재확인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파격 택한 진옥동 회장, 계열사 CEO에 본부장급 대거 추천
- [1203 비상계엄 후폭풍]금융지주, 밸류업 '공든 탑' 무너질까 노심초사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재무통' 이승열 행장, 빛 발한 기업금융 영업 속도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