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무상증자' 단행 대진첨단소재, 상장 닻 올렸다유통 주식수 확대…전기차 캐즘 속 LG엔솔·테슬라 대규모 수주 경쟁력 부각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30 15:26:0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복합소재 개발 기업 대진첨단소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상장 전 몸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상장전 무상증자는 유통 주식수를 두 배로 늘려 주당 단가를 낮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대진첨단소재는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 테슬라, 다이슨 등을 두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 속 무상증자 효과 볼까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며 상장 닻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선인을 맡았으며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달에도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무상증자로 총 585만3410주를 신주로 발행해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으로 낮췄다. 증자 후 발행주식 총수는 1170만주6820주가 되었고 보통주 1주당 1주가 배정됐다.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국내 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해외 부품사출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가 대기업 범용소재였던 일반 '플라스틱'의 대체재를 찾고 있던 시장의 니즈에 발맞춰 연구·개발(R&D)에 나서며 창업했다.
대진첨단소재의 핵심 제품은 '포장재'다.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방지하는 필름을 비롯해 이차전지, 반도체, 전자기기 등 전기와 열에 민감한 부품을 포장하는 포장재를 연구·개발(R&D)에 성공했다.
매출 구성은 2차전지 공정용 소재 71%, 자동차 부품용 소재 17%, 기타 산업용 소재 11%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자전지와 반도체 전자기기 등에 사용되는 부품의 정전기 손상을 방지하는 대전방지필름 등 특수 플라스틱 기반 패키징 분야에 강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테슬라, 다이슨 등이 고객사다.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해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키웠다. 원료 구매부터 금형, 사출 등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다양한 고객 맞춤형 특정 물성 소재, 부품, 제품을 개발했다.
◇대규모 수주 경쟁력, CNT 소재 개발도 호재
대진첨단소재는 대규모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상장심사에 임할 예정이다. 복합소재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 1·2·3공장에 이차전지 공정용 트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와 폴란드에 생산기지도 구축한 상태다.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투자도 꾸준히 유치 중이다.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520억원 이상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코너스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있다. 특히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SJ투자파트너스는 각각 2개, 4개 펀드를 통해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6억원 2021년 매출액 280억원에 비해 세배 가량 급증했다. 2021년 순손실 206억원을 냈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순이익도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최근에는 꿈의 소재인 CNT(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에도 나섰다. 중국 샨동다잔나노소재 유한회사와 대진다잔나노소재 주식회사 합작법인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 CNT는 열전도율이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불린다.
이를 위한 자금도 조달했다. 대진첨단소재는 상반기 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블랙보드자산운용 등 다수 투자자가 CB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4월 '식스애비뉴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1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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