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인텔, 최신 AI칩 출시…네이버 동맹 주목 제온6·가우디3 활용 가능성↑…파운드리 협력도 타진
김도현 기자공개 2024-09-27 07:03:0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텔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반전을 모색한다. 최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가속기를 내놓으면서 엔비디아와 AMD 견제에 나선 것이다.빅테크와 연이어 협력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의 동맹 여부가 관심사다. 앞서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했으나 사실상 갈라서게 됐다. 인텔은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텔 한국지사인 인텔코리아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인 '제온6' 프로세서와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했다.

제온6는 인텔이 주력하는 데이터센터용 칩이다. 장기간 독점 구도를 형성해왔으나 AMD의 추격이 거센 분야다. 인텔은 전력효율 등에 초점을 둔 제온6 E-코어에 이어 최고 성능에 무게를 둔 P-코어까지 출시하면서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사진)는 제온6 P-코어에 대해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는 제품"이라며 "AMD 제품 대비 AI 추론 성능은 최대 5.5배, HPC 성능은 최대 2.1배 높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텔은 클라우드 선두주자 아마존웹서비스(AWS)에 1.8나노 공정을 활용한 고객맞춤형(커스텀) 제온6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대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올 4월 선보인 가우디3도 정식 출시됐다. 가우디3는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와 8개의 행렬 곱셈 엔진(MME)을 통해 심층 신경망 연산을 가속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위한 128기가바이트(GB)의 3세대 HBM(HBM2E)이 탑재되기도 한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 첨단 칩인 'H100'보다 평균 1.5배 빠르고, H200과 비교하면 30% 우위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가격은 엔비디아의 3분의 2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가우디3의 경우 IBM이 활용하기로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슈퍼마이크로, HP 등과의 파트너십도 예고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의 협업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당초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AI 가속기 '마하1'을 함께 개발했었다. 저전력 D램(LPDDR)을 적용하는 등 제품이 구체화되는 듯했으나 여러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했다.
연내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틀어지면서 네이버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네이버는 '가우디2'를 검증하면서 인텔과의 협업을 추진한 바 있다. 아직 네이버가 인텔에 확답을 주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인텔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산학 등 생태계를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네이버가) 구체적 계획이 밝히지 않았으나 성능 등 여러 부분에서 테스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이자 AI 선두주자로 꼽힌다. 인텔에도 매력적인 카드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제온 시리즈가 탑재되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 자체적으로도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인텔은 네이버에 위탁생산(파운드리) 관련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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