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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펠가모 인수' 스톤브릿지캐피탈, 앵커 LP로 '과기공' 확보 과기공 300억 출자 승인, 브릿지론 상환 위한 프로젝트 펀딩 진행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08 08:04:1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웨딩홀 아펠가모를 운영하는 유모멘트 인수에 나선 가운데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를 브릿지론 상환을 위한 프로젝트펀드의 앵커 LP(유한책임투자자)로 유치했다. 현재 스톤브릿지는 프로젝트펀드의 나머지 자금을 모으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기공은 스톤브릿지가 인수한 유모멘트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한 프로젝트펀드에 앵커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자체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열고 LOC(투자확약)을 내주기로 했다.

스톤브릿지는 올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0억원 규모로 유모멘트 전환사채(CB)와 우선주를 인수했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스톤브릿지가 보유하게 되는 유모멘트 지분은 최대 72.5%다. 인수 자금은 작년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와 브릿지론 등을 절반씩 활용했다.

이번 프로젝트펀딩은 당시 활용한 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펀드의 앵커 LP로 과기공을 확보한 만큼 나머지 대주단을 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300억원 가량을 과기공에서 조달했고, 나머지 자금을 모으기 위해 현재 다수 캐피탈사들을 접촉하는 중이다.

유모멘트의 웨딩홀 브랜드 아펠가모는 CJ푸드빌의 웨딩연회사업부에서 운영했던 브랜드다. 2016년 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더채플을 운영하던 유모멘트를 볼트온(Bolt-on) 형식으로 통합했다. 2021년 에버그린PE가 1300억원에 이를 사들여 쭉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스톤브릿지가 유모멘트 투자자로 합류한 뒤에도 에버그린PE는 일부 지분을 보유한다.

웨딩홀 산업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펠가모는 수익성이 좋은 웨딩홀 회사로 손꼽힌다. 유모멘트는 작년 매출 778억원으로 2022년 636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2022년 4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9억원이다.

다만 과거 유모멘트에 투자했던 기관들은 이번 펀딩에 참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 가운데 이미 기존에 해당 딜에 투자했던 곳들이 많다. 이 때문에 금번 스톤브릿지의 유모멘트 신주 인수 건을 다시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리기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후순위 비중이 큰 데다 선순위 YTM 쿠폰 금리 등을 따져보면 투자 조건이 좋은 편"이라며 "여러 외부 제약으로 투자가 어려워 아쉬워하는 기관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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