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인상 임박'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가, 추가 상승 여력은고려아연 보유 주식 1.85% 가치 3000억 근접, 40%대 추가 상향도 충분 평가
감병근 기자공개 2024-10-08 08:04: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높일 전망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격화로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40%대 가격 인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운영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제리코파트너스는 2일 3만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현 상황에서는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4일 3만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평가다.
최 회장 측은 매수 예정 주식 수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절반 수준인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393만7500주)에 그친다. 매입 가격이 같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유통 물량 전체를 사들이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수익을 변수없이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 회장 측은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앞서 최초 대항 공개매수를 시작할 때도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2만5000원보다 20% 가격을 높여 제시하기도 했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의 가치는 4일 종가 77만6000원 기준으로 2960억원이다.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83만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가치는 3170억원까지 높아진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현 영풍정밀 공개매수가인 3만원에 매수 예정 주식 수인 684만801주를 확보할 경우 들어가는 자금은 2064억원가량이다. 현재보다 공개매수 가격을 40% 추가로 높여도 확보할 수 있는 고려아연 지분 가치보다 투입 금액이 낮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영풍정밀 지분 자체 가치까지 고려하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인상할 수 있는 공개매수 가격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영풍정밀 주가는 공개매수 이전 9000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었다.
이에 대응하려면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영풍이 제안할 가격보다 높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최종적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다. 3만원 기준으로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투입할 자금은 최대 1181억원 규모다. 50% 추가 인상을 가정할 경우 투입 자금 규모는 1700억원대가 된다.
이 경우에는 자금 추가 확보가 불가피하다. 제리코파트너스는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을 최 회장 측 출자 300억원, 하나증권 차입 1000억원을 통해 마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분율 격차 5%P' 영풍-MBK, 매직넘버 확보했나
- [2024 이사회 평가]'영업익 고공 성장' 시노펙스, 이사회 시스템은 미흡
- 모건스탠리PE, MSS홀딩스 매각 최종 완료
- [회계 빅4 실적 돋보기]내실 다진 EY한영, 컨설팅부문 지속 성장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