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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 파워]CJ의 <어쩌면 해피엔딩>, 3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뮤지컬] 3만3982장 티켓 판매, 객석 점유율 84.5%

이지혜 기자공개 2024-10-10 07:39:38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다섯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했다.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미래를 배경으로 가장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24년 6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1관(구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됐다. 정욱진, 홍지희, 윤은오, 박진주, 신재범, 장민제, 이시안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은 CJ ENM이 맡았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에서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려왔다. 2016년 <어쩌면 해피엔딩>은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2016년 초연에도 흥행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이번 시즌 <어쩌면 해피엔딩>은 공연기간 예스24 스테이지1관에서 약 3만3982장의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전관판매, 단체판매 등 제외) 406석 규모의 극장에서 총 99회 공연된 점을 고려하면 객석 점유율은 84.5%에 이른다.

CJ ENM은 실제 유료 객석률은 이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시즌 <어쩌면 해피엔딩>의 유료 객석 점유율은 94.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작품의 평균 객석 점유율인 63.6%(KOPIS 기준)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티켓 가격은 R석 7만7000원, S석 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분기 전국 300~500석 규모 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의 평균 티켓 가격인 3만2396원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티켓 판매 수익은 최소 11억원에서 최대 22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소극장 뮤지컬 평균 티켓 가격(3만2396원)과 <어쩌면 해피엔딩> 티켓가격의 평균값을 산출해서 예측한 값이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의 관객 중 83.7%가 여성이었다.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4.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뒤를 이어 30대가 29.9%, 40대 12.7%, 10대 8.1%, 50대 4.3% 순이었다.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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