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4]하나금융, 국내 최다 네트워크 기반 전략 다각화아시아 법인 설립·지분 투자, 그 외 거점 발굴도 지속…글로벌 순익 기여도 40% 목표
김영은 기자공개 2024-10-14 12:23:34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진출에 있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 합병 등을 기반으로 전세계 200개가 넘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그 이유다. 글로벌 법인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가장 투자 규모가 컸던 중국 법인은 내수 상황으로 인해 고전을 겪고 있다.하나금융은 해외 법인을 포함해 지점 영업, 지분 투자 등을 통한 글로벌 순익 기여도는 16%에 육박한다. 과거 수립했던 40% 목표 달성에는 모자라지만 진출 전략을 다각화하며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국 및 베트남 현지 은행에 대한 지분법 이익은 글로벌 순익 증대에 있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헝가리, 멕시코에 각각 사무소를 개소하며 아시아 외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하기 위한 물꼬를 텄다.
◇220개 글로벌 네트워크 보유…핵심 거점 떠오르는 인도네시아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곳이다. 6월말 기준 전세계 26개 지역에 지점과 현지법인 등의 형태로 220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87개 네트워크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인도네시아가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는 외환은행이 1990년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진출해 오랜 기간 견고한 네트워크 기반을 다져왔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법인 중에서도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다. 올 상반기말 순익은 219억원으로 전체 순이익(657억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2.8억명 인구 대국인데가 5% 이상의 높은 경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높은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한국 또한 활발히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4대 시중은행 모두가 진출해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은행의 현지 법인은 한국계 대상 기업금융 외에도 소매금융 및 비이자 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디지털은행인 ‘라인뱅크’를 출범, 커스터디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한편 글로벌 법인 중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 법인은 고전을 겪고 있다. 하나은행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쳤으나 코로나 19 이후 중국내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현지 금융당국의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영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49억원에 그쳤고 올 상반기 순익도 전년 동기(176억원) 대비 75%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중국 지분투자 효과 쏠쏠…미주·유럽 등 거점 발굴도 지속
하나은행은 2025년까지 글로벌 순이익 기여도를 4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40% 달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법인 순익은 1062억원, 해외 지점 순익은 2709억원으로 전체 순익(3조4874억원)의 10.8%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의 위축 등으로 40% 기여도 달성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법인에 지분 투자를 통한 인오가닉 전략이 추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8년 중국 길림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에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지분법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얻은 지분법 이익이 1907억원으로 해외 법인 순익 보다도 규모가 크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아시아 지역 외 거점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럽과 미주지역에 현지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3월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9월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각각 사무소를 개소했다.

하나금융은 몬테레이에서 현지 한국계 기업 대상 기업금융 영업 기회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지리적, 경제적으로 밀착해 있는 국가로 현지에 제조업 공장을 짓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밸류체인 구축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한국에서는 기아차가 몬테레이를 자동차 강판, 부품, 운송 거점으로 삼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 지역 중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최근 3년 사이 국내 기업들이 헝가리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금융사들도 진출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늦게 사무소를 개소했다. 하나은행은 현지 사무소를 동유럽 지역 시장조사 및 헝가리 진출 기업과의 관계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금융 혁신 이뤄낼 경쟁력 세가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NH농협은행, 글로벌 순익 기여도 10% 청사진은
- [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NIM 나홀로 상승하며 연간 흑자 '스타트'
- [은행경영분석]씨티은행, 14년 만에 ROE 5% 돌파…배경엔 '순익·배당'
- [보험사 지배구조 점검]한화생명, 경쟁사 대비 협소한 사외이사 후보군
- NH농협금융, '내부통제·ESG' 과제 맞춰 사외이사 쇄신
- [보험사 지배구조 점검]삼성생명, 내부 의존도 높은 CEO·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 [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독주]범금융권 자본력 총집합…시중은행 세 곳 지분율 구성은
- [제4인터넷은행 풍향계]예비인가 신청 마감…상반기 결과 발표
- [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독주]지역별 종횡무진 협업…포용금융 고득점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