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SK이노베이션, 완벽에 가까운 '참여도·평가 프로세스'[Strength]②출석률 90% 이상 눈길…ESG 등급 A+로 고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21 10:07:1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0: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이사회는 적절한 규모와 투명성을 갖추고 있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등 총 8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높은 수준의 사외이사 비율을 기반으로 독립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이사회 참여율 역시 높은 편에 속한다. 독립성이 잘 보장되고 있는 덕분에 연장선에서 평가개선 프로세스 역시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높은 참여도, 출석률 96.3% 이상…전반적으로 고른 고득점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255점 만점에 170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이사회 참여도다. 5점 만점에 4.8점을 받았다. 총점으로 보면 총 40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8개 평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나머지 2개 항목에서도 4점을 받으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참여도만 놓고 보면 이상적인 수준에 근접해 있다. 평가 항목을 토대로따라가보면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적정하게 개최되고 있다. 최고점의 기준은 연간 12회 이상이다. 월 평균 1회를 해야하는 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총 16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최고점을 받았다. 연간 2회 이상 개최할 때 최고점을 받는데,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무려 10차례 걸쳐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토와 추천, 평가까지 적극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구성원의 참석률도 최고점을 받았다.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6인 등 총 8인은 지난해 열린 정기이사회에 웬만하면 참석했다. 정기 이사회의 참석률은 96.3%, 임시 이사회의 참석률은 93.8%로 높았다. 최고점 부여 기준은 이사회 구성원의 출석률이 90% 이상일 경우다.
최고점을 받지는 못한 항목들도 모두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 조직과 별도 교육과정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선 4점을 받았다. 지원조직이 있고 연 3회 이하 교육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사회 의안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구성원들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묻은 항목에서도 4점을 받았다. 7일 이상이 5점인데, SK이노베이션은 5~6일 정도 시간을 두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균점수 4.7점, 대부분 최고점
SK이노베이션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5점 만점에 4.7점을 받았다. 총점으로 보면 총 35점 만점에 33점을 받았다. 7개 평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나머지 1개 항목에선 3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기본적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Governance Story'에 따른 지배구조의 개선, 이사회 역량 향상 및 운영 개선 도출과 이사진의 재선임 결정 반영을 위해 이사회, 개별 이사진, 위원회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의 경우, 이전 이사 및 상시배석임원이 참여한 자체 리뷰 50%, 주가와 연동된 기업가치 25%, 대외기관 KCGS의 지배구조 등급목표 25%의 비중으로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개별 이사진의 평가는 비교 대상별 서술 평가로, 이사별 강점과 기회요인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 시 정량지표를 이사진에게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이사가 본인을 제외한 전 이사진에 대해 평가를 진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이사회 평가를 할 때 KCGS 지배구조 등급결과, 주가 연동 기업가치 등 정량지표를 적극 활용해 공정성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평가 자료는 이사 재선임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사회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도 최고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종합등급 A+등급을 받았다. 환경에서 A등급, 사회에서 A+등급, 지배구조에서 A+등급으로 평가됐다. A등급부터 최고점을 부여한다. 한국ESG기준원은 비교적 우수한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회사에 A등급을 부여한다.
유일하게 최고점을 받지 못한 항목은 '이사회는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가' 여부다. SK이노베이션은 3점을 받았다.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기술돼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