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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럭스 road to IPO]드론 사업 본격화, M&A에 100억 투입북미·일본 현지 판매법인 설립, 국내 드론 기술업체 인수 검토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22 08:00:08

[편집자주]

에이럭스가 설립 9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최근 3년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일반 상장 요건을 갖췄다. 교육 용역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경량 로봇과 드론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키웠다. 교육사업 매출이 아직 과반을 차지하지만 궁극적으론 드론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벨은 에이럭스의 공모 전략과 성장 계획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럭스는 드론 전문 기업을 표방하지만 아직까진 교육 용역 업체에 가깝다.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는 교육용역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드론 중심 비즈니스로 변모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모 자금 사용 계획도 그 일환이다. 순수입액 168억원 중 100억원을 타법인 인수에 쓸 계획인데 모두 드론 사업 본격화를 위한 포석이다. 최근까지 경량 드론에 머물러있던 사업 영역을 고중량 제품까지 포함하는 전체 드론 시장으로 확장하는 플랜도 함께 실행된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이럭스의 공모가 하단(1만1500원) 기준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168억6750만원이다. 모집 총액 172억5000만원에서 상장주선인 의무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가감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순수입금 총액의 60% 수준인 100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했다. 해외 조인트벤처(JV) 설립과 드론 기술업체 지분 인수에 각각 35억원, 55억원을 할당했다. 드론 제조의 핵심인 MCU(Micro Controller Unit)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한국 지사 지분 투자액으로도 10억원을 배정했다.


모두 드론 사업 확장과 관련된 M&A 계획으로 볼 수 있다. 에이럭스의 사업 구조를 보면 유아층과 초·중등학생 대상의 교육 용역 사업 매출이 과반을 차지한다. 드론 관련 매출 비중은 내수와 수출을 다 합쳐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 안팎에 그친다. 이마저도 미국향 수출 매출이 최근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까지 드론 관련 매출은 10% 미만이었다.

에이럭스는 드론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공공기관 발주에 의존하는 교육 용역 사업과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유아용 로봇·드론 공급만으론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드론 사업 확장 준비는 이미 최근 1~2년 사이 내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기존 거래처였던 바이로봇 대표와 주요 인력을 영입하면서 사업 역량을 갖췄고 지난해부턴 북미 지역 군사 교육용 드론 수출을 시작했다. 드론 군집 쇼(Show) 기술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드론 세부 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공모자금을 활용한 M&A 계획은 해당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우선 북미와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시장 진출에 나선다. 북미와 일본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이미 초도 물량을 수출하면서 어느 정도 파악을 마쳤다. 그동안은 현지 판매 법인과의 계약을 통한 간접 수출을 해왔지만 상장 이후엔 현지 법인을 직접 두고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최근까지 현지 공급업체인 ‘로보링크’를 통해 수출을 진행했다. 상장 이후부터는 본사의 경영 방침으로 통제가 가능한 현지법인을 갖추기 위해 로보링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로보링크와 에이럭스가 51대49의 비율로 출자할 예정이다. 에이럭스의 예상 지분 매입가는 25억원이다.

일본의 경우 현지 교육업체인 'Follow'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예상 출자금액은 약 10억원이다.

드론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 지분 인수도 계획 중이다. 방산 관련 대형 드론 납품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카메라 드론과 관련된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게 에이럭스 측 설명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논의가 진행되진 않았다.

에이럭스 관계자는 “기술은 갖고 있는데 경영이 어려워진 국내 드론 업체들이 몇 곳 있는데 이런 곳들을 인수해서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라며 “해외 법인 설립의 경우 여태까지 현지 업체들에게 맡겼던 현지 마케팅과 세일즈를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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