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 베팅' LS증권-아르게스PE, 리파인 인수 추진 부동산 권리조사 업체 1위 상장사, 독보적 입지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23 08:06: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증권과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아르게스PE)가 코스닥 상장사 리파인 인수를 추진한다. 리파인이 부동산 권리조사업계 내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증권과 아르게스PE는 리파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복수 기관투자자(LP)들을 접촉 중이다. 딜소싱을 맡은 건 LS증권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맨데이트를 확보한 뒤, 아르게스PE를 파트너로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격은 1800억원이다. 보통주 구주 34.1%를 1704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금액은 리파인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취득하는 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리파인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길재 대표 외 3인으로 보유 지분율은 30.18%다. 자사주도 10.45%를 들고 있다. 이를 모두 사들이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다.
LS증권과 아르게스PE는 인수대금 700억원가량은 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LS증권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비싸게 얹어 인수하는 구조여서 일부 LP들은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지만, LS증권과 아르게스PE는 인수금융은 최대한 쓰지 않고 딜클로징하겠다는 목표다.
자금을 모으지 못해 딜클로징에 실패할 경우 다른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경영권을 노리는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복수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 업체로, 2002년 설립됐다. 한국감정원 사내 벤처에서 출발해 2007년 전세대출 관련 권리조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1년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 부동산 권리조사는 금융회사가 부동산 거래와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 전에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해 하자 여부 등을 밝혀내는 사업을 말한다.
2013년부터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업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고, 2020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단독으로 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 권리조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5억원, 226억원이다. 2022년 각각 551억원, 17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6억원, 126억원이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193억원, 지난해 2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4억원으로 연간 기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파인과 아르게스PE 측은 이번 M&A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LS증권 측도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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