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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파트너스, '800억' 설빙 인수금융 리캡 추진 실적 상승세에 중간 회수 검토, 복수 증권사들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17 08:15:4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CK파트너스(이하 UCK)가 설빙 인수금융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이하 리캡)을 검토 중이다. 인수한 지 2년만으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중간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최근 설빙 인수금융 리캡을 위해 복수 증권사들과 접촉 중이다.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캡을 제안하면서 UCK도 협상에 돌입한 모양새다. 현재 거론되는 규모는 텀론과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약 800억원이고, 금리는 5%대 후반이다. 다만 아직 조건 협상 중으로 추후 변동 가능성도 있다.

UCK가 설빙을 인수한 건 2023년 하반기다. 총 1305억원을 투자해 설빙 지분 90%를 사들였다.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600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 705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이번 리캡 규모가 800억원이란 점에서 차입금을 늘려 기존 출자자(LP) 배당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캡 배경으로는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달성해온 점이 꼽힌다. 2023년 설빙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261억원, 101억원이다. 전년 255억원, 81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022년 105억원에서 2023년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10%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5개국에 진출한 상황인데, 미국의 경우 최근 현지 법인 설립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으로 현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설빙은 UCK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UCK는 인수 이후 김의열 전 공차 CEO(최고경영자)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동시에 CFO(최고재무책임자),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에 F&B 업계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인재 확보에 힘썼다.

일부 메뉴의 경우 공급망 변경을 통해 원가는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는 평가다. 생과일 메뉴가 대표적으로, 딸기설빙의 경우 경남 진주와 협업해 산지 딸기를 합리적 가격에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강화했다. 신규 가맹점 개설 시 설빙의 시장 분석 노하우를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수익성 개선과 소비자 접근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PMI(인수 후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가맹점 운영을 위한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PF) 시스템도 도입했다. 본사는 매장별 매출과 원가, 수익을 쉽게 조회 가능하고, 가맹점주들은 보유 매장 관련 계약·품질·VOC(고객 민원) 관리 기능을 활용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가맹점 지원사격에도 나선다. 우리은행과 금융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해 설빙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저금리로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초기 창업 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 가맹점주들을 위한 프랜차이즈론 대출 제도도 운영 중으로, 매장 운영과 시설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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