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버스회사 통매각 본격화…두산그룹 인수 검토 두산퓨얼셀과 수소사업 시너지 노려, 서울시 등 정부 방침과도 부합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22 09:21: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2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버스회사 통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짝짓기'에 한창인 가운데 두산그룹도 버스회사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FI를 물색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기반이 될 버스회사 매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버스회사 통매각과 관련해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송부했다. 20여 곳의 후보자들이 이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10월 말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차파트너스는 총 4개 펀드를 통해 다수 버스 회사를 운영한다. '퍼블릭모빌리티 1호 PEF'를 통해 한국 brt·명진교통·동인여객·대전승합을, '퍼블릭모빌리티 2호 PEF'를 통해 강화교통·삼환교통·송도버스·성산여객·인천스마트합자회사를, '퍼블릭모빌리티 3호 PEF'를 통해 동아운수를, 'ESG퍼블릭모빌리티 PEF'를 통해 도원교통·선일교통·신길교통·세운교통을 보유하고 있다. 총 14곳의 버스회사가 이번 매각 대상이다.
해당 딜과 관련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차파트너스 측은 시내버스의 에너지 전환이나 차고지 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인 사업 운영을 꾀할 원매자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버스회사 매각전을 눈여겨보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단기 이익을 노리는 소규모 FI들보단 공공성을 꾀할 체력을 갖춘 자본력 있는 주체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수소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친환경에너지그룹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태스트포스팀(TFT)도 마련해뒀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약 2000여대의 시내버스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한다면 장기적인 기업가치 개선은 물론,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유력한 인수 주체로는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두산퓨얼셀이 꼽힌다. 현재 자금을 댈 FI들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초 두산그룹 미국 계열사 하이엑시움으로부터 하이엑시움모터스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하이엑시움모터스는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작년 말 전기버스에 이어 올해 수소버스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수소버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차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약 2000여대의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경우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움모터스 사업에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캐나다 수소연료전지 회사인 발라드와 손 잡고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했다. 노후화된 시내버스를 하이엑시움모터스의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여기에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구도를 그릴 수 있다.
이는 서울시의 장기적 사업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버스 1300대를 수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 144대의 수소차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버스회사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FI와 손을 잡을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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