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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싱가포르, '전문조직' 앞세운 지속성장 노력①IB·채권·디지털기업 투자 등 전담조직 설치…자산 성장세로 성과 입증

싱가포르=강용규 기자공개 2024-10-23 12:54:33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지역적·경제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인근 국가 채널들과 연계하는 역외 금융수요 대응전략 외에도 전문조직을 설치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IB(투자은행) 영업 활성화에 집중하는 중이다. IB 담당 전문조직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에 발맞추며 다양한 사업기회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중이다. 단순히 자산을 불리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간 자산 성장세, '전문분야 조직'이 견인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1977년 사무소로 시작해 1990년 지점으로 승격했다. 동남아시아 권역의 다른 신한금융그룹 채널들과 연계하며 역외대출 공급을 통해 성장해왔다. 현재 주재원 9명과 현지 직원 31명 등 40명이 재직 중이다.

조직은 크게 여·수신 및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영업 관련조직, 리스크 관리와 준법지원, 회계 등 지원 관련조직, 전문분야 조직(매트릭스 조직)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문분야 조직은 2020년대 들어 잇달아 신설되고 있는 데스크들의 총칭이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2020년 2월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데스크를 설치했다.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되는 IB 딜을 연계하고 공동 참여하는 기회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이어 2022년 7월에는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 데스크와 싱가포르 디지털 데스크를 각각 신설했다. 전자는 현지 취득 정보 기반의 채권투자 담당, 후자는 동남아 지역의 유망 디지털 기업 투자를 위한 네트워킹 및 딜소싱 담당 조직이다.

이 전문분야 조직들은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이 단순히 그룹의 권역 내 채널들을 '백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채널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한다.

노력의 결과는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의 보유 자산총액은 2020년 말 17억5200만달러에서 올 9월 말 25억8300만달러까지 47.3% 불어났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연간 자산규모가 단 1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료=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

◇동남아 경제성장에 발맞춘 IB '투트랙' 육성전략

최근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이 집중하는 분야는 IB다. 신디케이티드 론 중심의 선순위 대출은 물론이고 메자닌과 에퀴티까지 커버하는 투·융자 복합금융의 강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의 경제개발에 따른 다양한 IB 비즈니스 기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의 IB 육성전략은 '투트랙'이다. 동남아 권역의 우량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티드 론 참여를 확대하며 자산을 증대하는 양적 성장전략과 수익성이 양호한 대규모 개발사업의 참여를 통해 수익의 질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전략을 병행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올 상반기 인도 현지기업의 인수금융 및 인프라금융,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PF 딜 등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 및 우량 스폰서와의 관계 및 마케팅 강화를 추진하며 딜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지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융자 복합금융의 강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의 경제 개발에 따라 창출되는 다양한 IB 비즈니스 기회에 활발하게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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