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비자 트렌드 빨리 적응해야" 와이앤아처, 에이스트림 개최…이준영 상명대 교수 "생태계 격변 속 키스톤 돼야"
제주=이기정 기자공개 2024-10-23 08:44:1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응력과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주면서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22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와이앤아처가 진행한 '제 8회 A-STREAM(이하 에이스트림)' 행사에서 이준영 상명대 교수가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연사로 참여해 '2025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전망과 모빌리티 스타트업 시사점'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에이스트림은 2015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가 국내외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및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VC, AC, 스타트업 등에서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내년 트렌드를 △옴니보어(소비의 경계와 구분을 허무는 개념)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공진화 전략(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 등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옴니보어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전형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단단한 망치가 아닌 정을 통해 특정 분야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시니어로 구성된 e스포츠 팀이 생겨나거나 여성들의 스포츠 관람이 증가하는 등 기존 상식이 바뀌어가고 있다"며 "게이머를 타깃으로 울트라기어를 출시했던 LG전자와 같이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질적인 것보다 부수적인 요소에 소비자들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명품 가방에 저렴한 악세서리를 부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처럼 모빌리티 기업도 소비자들이 토핑을 곁들일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이스테크는 소비자의 표정을 보고 이를 읽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 교수는 스타트업이 고객과 감정적인 교류를 할 때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안에서 기술력을 활용해 고객의 감정을 읽어낸다면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며 "사용자의 웃는 얼굴로 차량의 주인을 인식하거나 표정을 읽어내서 차량 환경을 최적화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공진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같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 주체들이 열린 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생태계 참여자간 제휴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이 도입되며 이같은 구조가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생태계에 단순하게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키스톤(핵심 요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 교수 외에도 미키김 액트투벤처스 대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이소형 마이크로소프르 이사, 이승룡 벤츠코리아 부장, 정성훈 LS일렉트릭 매니저 등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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