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트레져, '여성·핀테크펀드' 운용 VC가 주목한 배경은 와이앤아처 '에이스트림' 참여…"글로벌 아티스트 동반자로 거듭날 것"
제주=이기정 기자공개 2024-10-23 08:44:2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술로 단순하게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장점을 살리려는 시도가 마음에 와 닿았다. 문화콘텐츠 기업이지만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22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진행된 '제 8회 A-STREAM(이하 에이스트림)' 행사에서 만난 이선미 와이앤아처 이사가 이같이 에버트레져에 투자한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스트림은 2015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가 국내외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및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VC, AC, 스타트업 등에서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설립된 에버트레져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예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예술가와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를 연결해 아티스트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또 조각투자 형식으로 예술가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활동에 대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와이앤아처로부터 최근 에버트레져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TIPS(팁스) 프로그램에 회사를 추천할 계획이다. AC의 팁스 추천은 통상 포트폴리오 기업 가운데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곳을 선별해 이뤄진다.
회사의 강점은 모든 예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림, 공연, 영화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경쟁 기업들과 달리 모든 영역을 타깃하고 있다. 또 투자부터 프로젝트 연결, 네트워크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가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사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예술가들은 아직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예술업계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와이앤아처는 에버트레져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문화콘텐츠 사업을 영위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에버트레져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권형 토큰 거래' 등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트림 행사에서도 다양한 투자사들이 에버트레져에 관심을 보였다. 와이앤아처는 행사에 참여한 투자사와 스타트업을 매칭해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투자사로부터 투자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에버트레져에 관심을 보인 곳은 글로벌 투자사와 여성 및 핀테크펀드를 보유한 곳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일본 벤처캐피탈(VC) 덴츠벤처스가 에버트레져와 오는 23일 비즈니스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에버트레져는 현재 일본 지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두번째 여성펀드를 결성한 에이벤처스와 최근 핀테크펀드를 만든 데일리파트너스가 에버트레져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문화콘텐츠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트레져의 사업 모델이 기술과 예술이 적절하게 융합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올해 1차정시 출자사업에서 문체부가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 분야를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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