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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영국 1호' 테라뷰, 추가펀딩+기술성평가 '투트랙' 집중기관 추가 납입 수요에 프리 IPO 시한 '연장'…기평 후 12월말 예심 청구 '목표'

권순철 기자공개 2024-10-25 07:56:5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라헤르츠 광 솔루션 개발 기업인 테라뷰가 영국 기업으로선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까지 프리 IPO 펀딩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기관들의 추가 납입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시한을 10월 말로 연장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연말까지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계획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테라뷰는 펀딩과 동시에 기술성 평가에 착수했는데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상반기 클로징 계획된 프리 IPO '연장'…기술성평가 후 연말 예심 청구 '목표'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라뷰는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했던 프리 IPO 시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이 회사는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지난 4월부터 최종 펀딩 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상장 준비도 함께 병행하고 있어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들의 납입 수요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정을 늦추게 된 측면도 있었다. 이에 테라뷰는 추가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기관들을 모집하고자 기존에 진행하던 라운드의 시한을 연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들 중 추가 납입 요청이 있어서 10월 말쯤 마무리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추가 펀딩과 함께 기술성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특례 기업인 테라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래서 국내에 사무국을 차려 상장 업무를 준비하던 관계자 대부분은 실사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월 내로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면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하는 시점은 연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도 12월 중순 예심을 청구해서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사 기간을 감안할 때 이르면 6월에도 상장할 수 있는 스케줄이다.

외국 기업인데다가 기술특례 업체라는 점에서 심사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는 외국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경우 증시 입성 배경과 국내 시장과의 사업적 연관성 등의 여부를 검토한다. 다만 이 경우 상장 배경과 국내 시장과의 연관성이 비교적 명확해 소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테라뷰

◇증시 입성 배경·사업적 연관성 '뚜렷'…영국 '1호' 상장 정조준

테라뷰의 주력 비즈니스인 테라헤르츠 광 기술은 반도체, 이동통신, 2차전지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비파괴 검사를 위해 쓰이고 있다. 해당 섹터들 모두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 영역인 것과 더불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 테라뷰의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원천인 셈이다.

반도체,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차원에서 국내에 거점을 두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회사 측 관계자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 업체들의 공장도 아시아 부근에 분포하고 있다"면서 "거점 위치를 고려했을 때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이사회 승인이 났다"고 밝혔다.

테라뷰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외국 법인 IPO 경험이 뚜렷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하우스에겐 2021년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미국) 등을 포함해 여러 트랙레코드가 있다. 테라뷰도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외국 법인 상장에 대한 이해도가 뚜렷한 하우스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해진다.

피어그룹의 실루엣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일본의 어드반테스트가 테라헤르츠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반도체 검사에 한정돼 테라뷰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긴 어렵다. 국내에는 파크시스템즈, 넥스틸 등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가 있지만 테라헤르츠 기술이 적용된 사례라고 보긴 힘들다.

만일 테라뷰가 별다른 변수 없이 청사진대로 코스닥에 입성한다면 영국 기업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Don Arnone 대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박사 출신이다. 외국에 소재한 기업들의 상장 사례는 적잖이 있었지만 대표 이사까지 외국인인 회사의 상장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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